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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러블 스쿨보이 1 ㅣ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어릴 적 꿈이 어떤 것이셨나요? 저희 집 꼬마 어릴 적 꿈은 탐정이 되는 것이었는데요. 지금 이야기하면 그럴 적이 있었냐는 듯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탐정이 꿈인 아이! 뭔가 멋진 모험과 탐험! 악을 물리치는 히어로 느낌이라 오케이! 하지만.. 스파이가 꿈인 아이가 있을까요? 스파이라고 하면 뭔가 007 같아서 멋져 보이나요? 그럼 간첩은요? ㅋㅋ 같은 의미인데 너무 이미지가 다르네요. 장래 희망으로는 살짝 이상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그들! 궁금하지 않으세요??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카레의 카를라 3부작 중에서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났는데요. “스파이”라는 단어 하나에 뭔가 짜릿하고 뭔가 긴박감 넘치고 뭔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기대했는데요. 흠.. 알고 보니 스파이는 그런 게 아니었더라고요. 끈질기게 추적하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아무도 모르게 숨기고 감추면서도, 상대방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파고 파고 또 파야 하는 불안하면서도 지루한 일이더라고요. “난 스파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면 절대 안 되기에 더욱더 그들만의 세상에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투철한 직업정신에 살아가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갑자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떠오르는 건 어떤 이유일까요? 전혀 관련도 없는데 말이에요..ㅋㅋ

게다가 3부작답게 1부 내용과 아주 깊숙하게 연결되는 시리즈물이더라고요. 1부를 건너뛰고 과감히 먼저 읽기 시작한 2부였기에 책의 앞부분은 1도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존 르카레를 너무 띄엄띄엄 봤나 봐요. 스파이 세계의 복잡함과 비밀스러움을 너무 간과했나 봐요. 반성합니다. 한마디로 망.했.다. 였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읽다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고 살짝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들에게 뭔 일이 있었고, 무슨 일을 꾸미고 있고, 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이죠. 그리고 1권 마지막에는 재미나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짝 알려달라고요? 안돼요! 이건 스파이 이야기잖아요. 비밀 준수가 생명입니다! ㅋㅋ

요약서를 다시 요약해 보겠소. 그래도 되겠소? 간단 명료하게 말하겠네, 조지. 저명한 홍콩 중국 시민이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된다. 이게 핵심인가? /p.320
하지만, 살짝만 알려드릴까요?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돼요! 소련 정보부에게 영국 정보부에 스파이를 심은 사건으로 한바탕 난리가 났던 1부의 이야기는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불러온 듯하네요. 스파이로 인해 영국 정보부가 정말 박살 났고 명예도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듯합니다. 이번에 읽은 2부는 이런 상황에서 ‘조지 스마일리’는 새로운 사건을 파고들면서 영국 정보부를 되살리려 합니다. 러시아의 검은 돈을 받고 있는 홍콩 유력인사를 새로운 스파이로 쫓기 시작했거든요. 어마어마하게 많은 서류와 다양한 관련 인물 인터뷰, 사건들과 단서들의 조합! 그리고 현지로 파견한 기자인 척하는 첩보원 ‘제리 웨스터비’와의 조합! 아직은 의심일 뿐이지만, 아직은 빠진 이야기들이 많지만,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좁혀가는 포위망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2권에서 계속!

이제 워밍업은 끝났으니 달려나가기만 하면 될듯해요. 결승점을 향해!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지, 누가 먼저 도착할지, 너무 늦지는 않을지.. 이건 2권에서 알 수 있겠죠? 비밀스러운 그들의 이야기! 스파이 은어들이 난무하는 이야기! 하지만 저도 이제 절반은 스파이가 된 듯하니, 그들과 함께 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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