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멋져 오늘은 조퇴 -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
쥬드 프라이데이 지음 / 말랑(mal.lang)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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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좋아하세요? 즐겨 보시나요? 심심할 때 잠깐씩 핸드폰을 들고 보다 보면 금세 빠져들어 즐겨찾기에 넣어놓곤 하는데요. 그동안 애독했던 수많은 작품들 중에 그림이 너무 예뻐서 내용이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진눈깨비 소년>과 <굿 리스너>라는 작품이에요. 혹시 아시나요? 약간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하나 가득 그려진 그림들..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와 독백들.. 바로 그 작품들의 작가 ‘쥬드 프라이데이’가 쓴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해서 너무 즐거운 마음에 바로 만나봤어요. 어떤 분이길래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이력이 있기에 이런 감성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 약간의 팬심과 약간의 질투가 섞인 호기심으로 첫 페이지를 넘겨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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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게 어울리는 일이다. 하지만 늘 진짜 여행은 이제부터라는 생각을 한다./ p.36


 

어릴 적 친구들과 선생님께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을 받고 영화계의 문을 두드렸다는 작가. 운이 좋아서 투자비를 확보한 영화부터 참여했다고 하지만, 좋아하는 일과 살아가는 일은 다른 것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방송국 취직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걷고 걷고 또 걸으면서 돌아돌아서 마침내 찾은 곳이 바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 하지만, 그곳은 도착 지점이 아니라 출발 지점이었다네요. 이제 진짜 여행을 떠난다는 그의 이야기. 그 시작점을 찾기 위해 돌아온 이야기가 하나 가득 담겨있었는데요. 누구나 고민하고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시절이었지만, 그의 글에는 좀 더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과 문장에 더 공감하고 더 감동받을 수 있는 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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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에세이보다 더 좋았던 점은 그의 웹툰에서 만나봤던 좋은 문구들과 그림들이 중간중간에 있어서였어요. 책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들 사이에서 웹툰에 담겨있던 이야기와 장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조금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에세이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해주더라고요. 아마 한참 전에 만났었던 그의 웹툰들을 다시 찾아보게 될 듯싶어요. 힘든 시절에 힘을 내게 해주었던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다시 들으면서 작업을 한다는 그의 이야기처럼, 저도 그의 작품을 다시 보면서 감성적이고 진솔한 이야기에 다시 한번 빠져보고 싶어졌거든요. 성큼 다가온 가을에 잘 어울릴 듯도 하네요. 어떠세요.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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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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