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여름 사계절 그림책
김상근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MG_1625.jpg

 

뜨거운 햇살 덕분에 너무도 더운 요즘인데요. 혹시 하늘을 올려다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파아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들이 너무도 예쁜 여름여름 하늘이거든요. 이런 날에는 푸른 바다로 뛰어들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얀 모래가 펼쳐진 해변가에서 뛰어다니고 싶지 않으세요? 여기 다른 친구들은 다들 놀러 가는 데 혼자서 땅파기 연습을 해야 하는 두더지 친구가 하나 있네요. 어휴! 이 여름날 무슨 땅파기 연습이람.. 투덜투덜할만하지 않나요?

 

IMG_1632.jpg

 

다들 놀러 가는데 나만 땅파기 연습이라니.. 오늘은 나 안 할래.


 

사춘기 두더지 인가 봐요! 오늘은 안 할래!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메고, 양산을 들고 숲으로 놀러 갔나 봐요.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기 거북이를 만났답니다. 숲에서 거북이를??? 아마 길을 잃었나 봐요. 착한 두더지는 거북이를 바다로 데려다주기로 합니다! 점점 으스스 해지고 어두워지는 깊은 숲속이 아니라, 안전한 땅속으로 터널을 만들어서 말이죠. 바다를 찾아서, 물소리를 찾아서 영차영차! 여긴가? 어라 아니네. 여긴가? 앗 아닌데. 여긴가? 두더지와 거북이의 모험이 펼쳐집니다. 바다를 찾아가는 엄청난 모험을 통해 친구가 되어버린 이들은 과연 바다에 무사히 도착했을까요? 그리고 거북이는 바다로, 두더지는 숲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했을까요?

 

IMG_1633.jpg

 

두더지와 거북이가 함께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는 표지부터 인상적이었는데요. 책 안쪽에 있는 그림들은 더 예쁘고 재미나더라고요. 특히 이들이 함께 바라보는 노을 지는 장면에서 같이 책을 읽던 저희 집 아이가 감탄해버렸어요.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냐고 말이에요. 요즘 미술학원 다니면서 그림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거든요. 이럴 때 이렇게 예쁜 그림책들을 많이 보여줘야겠어요. 그러면 감탄과 충격을 받고 뭔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멀리 갔나요? ㅎㅎ

 

IMG_1629.jpg


하지만, 역시 아이는 아이네요. 그림이 예쁘다며 감탄은 잠깐! 두더지와 거북이의 모험 여행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에서 숨은 그림 찾기를 시작하네요. 그들이 마주친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깨알 같은 재미난 모습들이 숨어있거든요.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는 생쥐,.... 저와 함께 찾은 것들을 서로 알려주면서 한참을 조잘조잘 낄낄거렸답니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내용을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놀이로 연결까지 할 수 있는 그림책!! 저 이런 그림책 너무 사랑하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두더지와 거북이와 함께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