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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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참으로 웃긴 동네입니다. 아니 로마인들이 웃긴 거죠. 지구 전체도 아니고 지중해 근방에 조금 넓은 땅을 지배했다고 자만심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이탈리아는 자기들이 보호해 준다는 핑계로 지배하면서 투표권도 안 주고 전쟁 병사들만 끌어다 쓰고.. 옆 동네랑 시도 때도 없이 치고받는 싸움을 통해 명예와 부를 축적하고.. 로마 안에서는 법에 의해 모든 것을 처리하는 척하면서 은근 불법도 많은 듯하고.. 겉으로는 멋진 척 다 하면서 알고 보면 속물 중에 속물! 이기적인 동네 아닌가요?

 

그래서 로마 이야기가 재미난 걸까요?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가 아니라, 서로 치고받고 배신하고 뒤통수치는 가장 비열한 인간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에? 맞는 듯해요! 역시 천국은 재미없을 듯합니다. 지옥도 재미없고요. 인간들이 사는 현세가 가장 재미난 거 같아요! 그래서 역사소설이 재미난 것이고요!!

 


 

드디어 역사소설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3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았답니다. 13년의 자료 수집과 고증! 평생을 걸쳐서 저술한 콜린 매컬로의 역작! 무려 20년 동안 7부작으로 발표된 역사소설 시리즈인데요. 원래 6부작이었는데 독자들의 엄청난 요청에 안 좋아진 시력에도 불구하고 7부를 썼다네요. 바로 이 장대한 역사소설 안에 바로 흥미진진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잔뜩 들어있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싸우고 배신하고 복수하는 이야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연 누굴까요?

 


 

행운의 여신 이자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 이번 소설의 주연 배우들을 저마다 자신이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주 자신만만합니다.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위험하네요. 포르투나는 행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순간 뒤통수를 팍 치기도 한다는데 말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두가 원하는 대로 잘나가고 있네요.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는데, 하나는 술라고 다른 하나는 자기라며 위풍당당한 젊은 영웅 폼페이우스. 재력과 능력을 겸비한 그의 능력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하네요. 로마로 다시 진격하는 술라의 옆자리에서 당당하게 명성을 쌓아올려 갑니다.

 

로마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될 거라는 예언 때문에 마리우스로 인하여 유피테르 대제관으로 강제 선정된 카이사르. 그 역시 포르투나 여신을 믿고 기다리네요. 자신의 자리는 이곳이 아니라고 믿으면서 말이죠.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술라에게 당당하게 대항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죠. 그 역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로마로 다시 진격하여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자 하는 술라. 포르투나가 가장 먼저 선택한 자가 바로 술라인가 보네요. 로마를 차지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독재관으로서 자신만의 로마를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모두의 존경을 받는 이가 아닌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가 되어버린 술라! 과연 포르투나 여신의 행운을 얻은 걸까요?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로마의 일인자도 독재관도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잖아요. <포르투나의 선택> 1권에서는 술라의 시대가 정점에 오르면서 끝나는 듯했지만, 새로운 영웅들의 시작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듯합니다. 1차 삼두정치의 주연들! 전쟁 영웅 폼페이우스는 술라의 로마 진격에서 가장 큰 영광을 얻은 자였죠. 크라수스는 술라의 무자비한 독재 아닌 독재 정치로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자였습니다. 그리고, 마리우스로 인해 손발이 신전에 묶여있던 카이사르! 이제 그의 등에 날개를 달게 되죠. 과연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는 무슨 생각인 걸까요? 그녀의 선택은 누구인 건가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가 시작이라고 하잖아요. 포르투나와 로마영웅들도 끝까지 가봐야 알 듯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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