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밀한 연결 - 유전자에서 행동까지 이어지는 뇌의 비밀
곽민준 지음 / 생각의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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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RNA라는 용어는 많이 들어보셨죠? 그렇다면 PIK3CA, RIK3R2, PI3K, AKT3라는 것들은 어떠신가요? 무엇인지 전혀 감도 오지 않는 단어들이죠? 저 역시 절대 몰랐던 단어들이 난무하는 뇌과학 과학도서를 만나보았는데요! 지금도 모르겠어요..ㅋㅋ 하지만, 저희가 뇌과학을 전공하고 신경유전학을 연구하진 않을 테니 굳이 외우거나 암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양한 뇌과학의 역사와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딱 이 정도만 재미나게 지식 채움 하면 되지 않을까요? 바로 이 책이 딱 그런 책이었답니다. 좀 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이과생들에게 알맞은 그런 과학도서!! 고등학교 배운 과학 상식의 총출동 + 최신 정보의 upgrade 정도!!


 

 

이처럼 신경 발생 질환은 원인 파악도 어렵고, 그 원인을 고치기도 어렵고, 원인을 고쳐도 증상을 되돌리기가 어렵다.

p.188

 

책 안에는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결론은 신경 발생 질환은 현재 과학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거군요! 컴퓨터처럼 원인 파악을 딱해서 부품을 수리 또는 교환하거나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면 끝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네요. 놀라운 인체의 신비가 이런 면에서는 어려움을 주는군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면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니.. 우선 어려운 것은 그런 분들께 믿고 맡겨봅시다! 그럼 우리는 뭘 할까요? 그냥 기다리면 되냐고요? 아니죠!! 최소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도록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뇌과학 책 한 권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유전적으로 인류의 우위를 가를 수 있다는 ‘우생학’ 아시나요? 히틀러가 가장 멋지게 사용했던 아무런 근거 없는 이론이었죠. 리처드 도킨스의 엄청 유명한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아시나요? 인간은 유전자 특성상 생존을 위해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완전 공감 가는 이야기였지만, 유전자 결정론이라는 편견에 빠지게 했던 이론이었죠. 이처럼 한때 유행하는 과학 이론들은 위험한 함정에 빠지게 하고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주의해서 항상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의 생명과학은 유전자는 만능이 아니고 단지 생명이라는 엄청나게 복잡한 건물을 그리기 위한 설계도일 뿐이며, 개인의 특성은 이 설계도를 보고 건물을 그려 내는 중간 과정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p.287

 

인간 유전자 지도를 만드는 “게놈 프로젝트”라고 혹시 기억하시나요? 복잡 복잡한 인간의 유전자를 수많은 과학자들이 달라붙어 하나하나 찾아서 인간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였는데요! 저도 그 당시에 이것만 완성되면 모든 질환이 치료되고 노화도 해결되고 인류에 새로운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했었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쏙 사라져버린 프로젝트!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알게 되었네요. 지도를 그렸지만, 읽을 수가 없는 지도였다는 사실을요! 뭐죠? ㅋㅋ

 

정확한 실험을 위한 인간 세포 3차원 시험관 내 배양 기술 오가노이드같이 더욱더 정밀하고 세밀한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지만 아직 머나먼 일인 듯하네요. 생명과학의 최종 목적지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역시나 가장 힘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우리 인간! 바로 나! 조금씩 조금씩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다는 것만은 잊지 말자고요! 딱 이것만 기억하면 충분한 즐거운 뇌과학 과학도서였답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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