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여야 하는 남자, 살아야 하는 여자

 

남자는 여자를 죽여야만 합니다. 하츠는 레스토랑 주인 해돈이 건강해져야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있답니다. 바로 악마 톰을 만나서 자기 안에 있는 악마를 없애야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 인간 시아의 심장이 필요하죠. 인간 시아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용이 지키던 비밀 레시피를 가져오게 했지만 성공했고.. 이번에는 무서운 거미 여인이 지켜보고 있는 웨이터 임무를 부여합니다. 악마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그는 시아의 심장이 필요합니다.

 

여자는 살아야만 합니다. 기묘한 고양이 한 마리 따라왔다가 치료약으로 자신의 심장을 내놓을뻔했던 시아는 살기 위해 거래를 하죠. 한 달 동안 치료 약을 찾아내겠다고.. 하지만, 16살 인간이 뛰어난 마녀도 못 찾은 치료약을 찾아내겠어요. 다행히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있답니다. 바로 기적이죠! 그 기적을 만들기 위해 그녀는 하루 종일 바쁩니다. 이상하고 요상하고 기괴한 요괴섬에서 친구와 이웃의 도움을 받으면서요.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치료약을 찾아야 합니다.

 

 

과거 없는 요괴는 없다지만..

 

뭐 이리도 과거들이 복잡한가요? 사연 없는 사람.. 아니 요괴는 없다고 하지만, 참 다양한 사연들이 계속됩니다. 뛰어난 늙은 마녀 야콥의 등장으로 레스토랑에서 해고당한 마녀 리디아, 그녀는 사실 요괴섬의 지배자인 여왕벌의 막내딸이었다네요.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딸들을 죽여버리는 잔인한 엄마에게서 도망치고.. 유일하게 믿었고 의지했던 정원사에게는 배신당했답니다. 레스토랑 총지배인인 거미여인은 요괴섬 최고의 발레리나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하츠가 그리도 만나고 싶어 하는 악마 톰과의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톰은 바로 그녀의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을 떼어내서 만들어진 존재라고 하네요.

 

정말 하나하나 놀라운 이야기들뿐이네요. 그런데..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비밀들과 과거들이 시아라는 한 명에 의해 모이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커다란 하나의 그림이 그려질 듯합니다. 어떤 그림이 나타나서 어떤 놀라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시아가 한 달 동안 찾아야만 하는 치료 약에 도움이 되는 거겠죠? 그리고… 혹시, 기괴한 레스토랑이 신비한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게 되는 건 아닐까요? 무시무시한 요괴들에 의해 지배되는 이곳이 모두가 행복한 요괴섬이 되는건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 한가득 담아서 설레발 좀 쳐봅니다!!

 


 

3권에서 계속될 청소년소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판타지 소설 ‘기괴한 레스토랑’의 두 번째 이야기가 끝났네요. 안타깝게도 아직 3권은 출간되기 전이랍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게 될까요? 이야기를 시작하며 요괴섬에 익숙해졌던 1권과 치료약을 찾기 위한 시아와 그녀의 심장을 원하는 하츠 이야기로 밑밥을 잔뜩 깔아놓은 2권..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텐데요. 어떻게 이야기들이 이어질 것이며, 어떻게 해피엔딩이 될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근데.. 해피엔딩 맞겠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모든 일이 꿈속의 일인 듯 낮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시아도 아무 일도 없이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면 좋겠네요. 제발요!!

 

 

기억에 남는 문장

당신은 이곳에서 무엇까지 잃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피아니스트 잭처럼 두 손? 성악가 떠들이 부인처럼 목? 아니면 발레리나 거미 여인처럼 두 발? /p.145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야. 그 기회를 너 스스로 막아 버리지 마. /p.190

순서가 바뀌었어. 진심이 상황을 바꾸는 거야. 내가 너에게 그럼 진심이 되어 줄게. /p.239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