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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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만나봤던 SF 명작

 

너무 오래전이라 읽었기에 완전히 까먹고 있던 고전 중에 고전, 명작 중에 명작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한창 자라고 있었을 학창 시절에 공상과학 소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이름보다는 제목에 끌렸던 거 같아요. 재미났었냐고요? 당연히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절대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제목을 기억하는 것을 보니 읽다가 던져버리진 않았었나 봅니다.

 

SF 3대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

1920년에 러시아에서 태어나 세 살 때인 1923년에는 공산주의 혁명 이후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피해서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온 아이작 아시모프.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각색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주곤 했다고 하네요. 그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로봇의 3원칙"이랍니다. 현재까지도 기본 법칙으로 언급되는 원칙인데요. 그 시절에 최첨단 미래기술로만 상상되었던 인공지능에 대해 그냥 공상과학적인 상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야만 하는 기본적인 원칙 3가지를 제시했다니 놀랍지 않나요.

 

그리고, 그를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과 더불어 SF 3대 거장으로 만들어준 소설 "파운데이션" 시리즈. 1942년에 시작해서 무려 50년간 집필한 그의 대표작이자 대작인데요. 역사 심리학이라는 수학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문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세계관이라네요. 초반 3부작으로 휴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명작 중에 명작, 고전 중에 고전이랍니다.

 

 

역사심리학 때문에? 덕분에?

시작부터 강력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소설이었답니다. 제국은 망해가고 있고 암흑시대는 3만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예언으로 시작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 예언은 역사심리학이라는 과학에 근거하여 인류 집단을 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망한 거죠! 하지만, 다행히도 암흑시대를 1천 년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은 인류의 지식을 집대성한 책을 만드는 파운데이션의 설립!!

 

이제 이야기는 파운데이션으로 넘어갑니다. 은하제국의 중심지에서 머나먼 터미너스에 설립되어 백과사전이라는 엄청난 과업을 수행하는 파운데이션이었지만, 그들에게 다양한 위기들은 찾아옵니다. 주변 행성들의 침략.. 다행히도 초대 시장인 샐버 하딘과 초대 무역왕인 호버 말로에 의해 무사히 지나갑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위기들을 예측한 역사심리학자 해리 샐든! 그가 마련한 이 운명의 길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어질 듯합니다. 하지만 100% 확실한 예측이란 없는 법이죠. 단 1%라도 이 길을 벗어날 확률이 있을 수도 있을 텐데요. 과연 이들은 새로운 제국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갈 길이 멀고도 먼 이야기의 시작

제국이 망하는 데 500년이 걸리고, 파운데이션 설립으로 암흑기는 1000년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 기간도 인간에게는 길고도 긴 시간이겠죠? 수많은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 듯합니다. 게다가 해리 샐던이 준비한 파운데이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도 궁금하고, 우주 반대편에도 있다는 또 다른 파운데이션은 뭘지도 궁금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역사! 빠른 전개와 다양한 인물들 덕분에 잠시도 쉴 틈도 없었는데요. 점점 세력을 넓히는 파운데이션과 새로운 사건들이 기다리는 2편을 어서 읽고 싶어요!! 아마 더 흥미진진하겠죠?

 


 

애플 TV+ 미드 원작 소설

최근에 국내에도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애플 TV+에서 완전히 작정하고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가 바로 “파운데이션”이라고 하네요. 예전부터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성사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드디어 완성했다고 합니다. 과연 얼마나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무려 7권짜리 대작이니 시즌 한두 개로 끝낼 이야기는 아닐 텐데요. (시즌 8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살짝 시즌 1의 Episode 1을 보았는데요. 책과는 이야기의 진행이 살짝 다르더라고요. 큰 줄거리는 같지만, 등장인물도 살짝 차이가 있어 보이고요. 소설에는 없던 유전 왕조 클론 Brother 형제 황제들도 나오고, 파운데이션을 설립한 행성 터미너스에는 외계 건축물도 있고, 또 다른 수학천재 가알 도닉은 소설에서는 소년, 드라마에서는 소녀로 나오고... 이런 부분들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 원작 소설과 드라마를 함께 보는 것도 재미난 포인트가 될 듯하네요.

 

남기고 싶은 문장들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닥쳐 올 트랜터의 파멸은 인류 발전의 궤도에서 벗어난 우연한 사건이 아닙니다. 이는 몇 세기 전에 시작되어 현대에 이르러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복잡한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은하제국은 서서히 몰락하고 있습니다. /p.39

하지만 이 점만은 말씀드리겠습니다. 터미너스와 은하계의 다른 쪽 끝에 있는 다른 파운데이션은 부활의 씨앗이며 제2의 제국을 건설할 미래의 창시자란 사실 말입니다. /p.104

이해를 못 하겠습니까? 저는 반격하는 시각을 정확히 영시에 맞추어 놓았답니다. /p.166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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