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 아리별에 함께 가볼래?

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원하는 것을 벽에 그리면 다 얻을 수 있는 바라별에 사는 노아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의뢰인들의 소망을 표현해주는 소망 통역사였답니다. 하지만, 그의 소망은 더이상 외롭지 않는 것! 그런 그에게 유일한 위로이자 사랑이었던 고양이달과 소녀이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답니다. 그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 크리스탈별과 설탕별을 지나서 도착한 아리별에서 노아는 새로운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답니다. 아름다운 아리별에서 노아는 고양이달과 소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알록달록 일곱 색깔의 무지개색 아리별의 주인인 아리는 세 명의 소녀가 한 몸을 공유하는 머리가 3개인 고양이랍니다.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첫째 루나, 까칠하고 도도한 둘째 마레, 순수하고 내성적인 막내 모나.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아리별에도 아픈 과거들이 있었나 보네요. 그 사건 때문에 세 명의 소녀가 지금 아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노아로 인해서 아리별에는 어떤 일들이 생기는걸까요? 이들은 다시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엄지족들이 살고 있는 빨간띠 튤립 꽃밭, 맛난 오린고 열매가 열리는 커다란 나무가 있는 주황띠 과수원, 태양의 일부인 빛구슬들로 가득한 노랑띠 마을, 거인마을과 나무새마을과 아리별 주민들이 살고 있는 초록띠 마을, 푸른 파도 아래에 있는 파랑띠 마을, 넓고 깊은 지하 세계 속의 웅장한 협곡과 동굴로 이루어진 남색띠 마을, 마지막으로 아리별의 전설을 간직한 아리석이 있는 보라색 언덕 마을까지..

노아와 아리의 이야기는 예쁜 일러스트 덕분에 알록달록 무지개 아리별의 다양한 모습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가 있었어요. 게다가, 다양한 색 만큼이나 그 안에서 펼쳐지는 여러 이야기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모험도 있고, 우정도 있고, 오해도 있고, 싸움도 있고, 사랑도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다양한 사건들이 1권에서는 막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고양이달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인데요, 1권에서는 마레와 모나 사이에 있었던 과거의 상처, 운명적인 사랑인 쌍성별 그림자별의 등장, 어떤 이유에서인지 흐릿해지는 루나와 모네의 눈동자 등등..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힌트만 잔뜩 남기면서 끝나버렸답니다. 과연 이 단서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2권과 3권에서 많은 일들이 펼쳐질 듯 해서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노아와 마레의 사랑 이야기도요..

예쁜 그림과 다양한 이야기들 때문인지,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책이었어요. 어린 왕자가 조그마한 자신의 소행성을 떠나 다양한 만남을 하는 여행과 뭔가 결을 같이하고 있네요. 하지만, 그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책이었답니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모든 청소년들이 하고 있을듯한 고민들과 생각들이 담겨있는 이야기. 그래서 중학생, 고등학생 또는 20대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었답니다. 아마 어린 왕자의 다음 여행 목적지는 아리별이지 않을까 싶네요. 왠지 어린 왕자랑 노아, 아리가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지 않나요? 재미날 듯 하지 않나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