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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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철학, 천문학, 정치학은 0점이었지. 아마. 식물학 점수는 들쑥날쑥했고, 지질학이라면 주변 80킬로미터 이내 어떤 지역에서 묻은 진흙 얼룩이라도 다 알아맞쳤고, 화학 실력은 기발했고, 해부하은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문헌이나 범죄 기록에 관한 지식이라면 유례없이 해박했고, 바이올린 연주자에 권투 선수, 검객, 변호가, 그리고 코카인과 담배에 중독된 사람.

p.111

 

누군지 아시겠나요? 누구나 아는 그 이름. 바로 셜록 홈즈랍니다. 다행하게도 그는 뛰어난 천재는 아니었나봐요. 특정 분야에 특출나게 관심이 많았고, 남들과는 다르게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관찰을 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었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명탐정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그는... 아서 코넌 도일이 창조해낸 소설 속 인물이었죠. 아쉽죠! 현실에 있었더라면 참으로 기묘한 사건들이 그로 인해 해결되었을텐데 말이죠.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noon 세트에 어김없이 그의 소설이 포함되었답니다. 당연한 거겠죠? 셜록 홈즈의 수많은 활약 중에서 선정된 3편의 단편들이 포함되었는데요... 어떻게 선정한거죠?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하지만, 어떤 작품이 선정되었건 셜록홈즈는 진리이기에 만족했답니다. 홈즈와 유일하게 인정한 여성인 아이린 애들러가 등장한 ‘보헤미안 스캔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빨강머리연맹’, 비록 해결에 실패했지만 기이한 사건이었던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각각의 즐거움이 있는 단편들이었답니다.

 

경찰도 포기했거나, 아무도 믿지 않는 사건들을 해결해버리는 명탐정. 그가 해결하지 못한 사건은 5건 뿐이라며 은근 셀프 자랑을 합니다만, 그가 전혀 얄밉거나 거만해보이지가 않네요. 그라면 그런 말을 해도 된다고 우리 모두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자기 분야의 독보적이 실력을 가진 인물이었기에 가능한 것일겁니다. 저도 그런 실력을 있었으면 좋겠네요! 흠... 어떤 분야로 한번 도전해볼까요??

 

조금 각색되긴 했지만, BBC에서 방영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드라마 ‘셜록’ 때문이었는지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읽었답니다. 1891년에 발표된 소설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단편들. 요즘의 스릴러나 미스터리 소설보다 오히려 더 깔끔하고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이야기였어요. 역시 셜록 홈즈입니다. 역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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