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5 - 듄의 이단자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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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의 장편소설 ‘듄’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인 ‘듄의 이단아들’... 역시 아무런 배경설명 없이 엄청난 세월을 건너뛰어버리고 시작하고 있었답니다. 베네 게세리트의 교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무앗딥 폴의 이야기부터 시작된 ‘듄’은 이제는 또다른 시대의 또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었답니다. 뭔가 우리가 사는 사회 닮은 듯 하지만, 과거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기계를 믿지 못하고 사용금지당한 세계. 덕분에 기계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많은 전문가들이 있는 사회인 듄의 세계. 그래서인지 미래도 아니고 과거도 아닌 새로운 세상 이야기였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역시 과거의 반복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들의 의식이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본질적인 면에서는 역사의 반복일뿐인 것처럼 말이죠.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가 않거든요. 동물의 본능이란 것은 기본적인 욕구이기에 반복될 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형태가 바뀌고 방법이 바뀌고 대상이 바뀔 뿐... 듄의 세계에서도 똑같네요. 권력을 잡기 위한 각각의 집단들의 야망과 욕심, 그리고 이를 위한 경쟁과 암투..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선과 악 중간 어딘가에 있는 이들간의 이야기였어요. 그래서인지, 권선징악의 히어로물보다 이게 좀 더 인간적일 수도 있을듯 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베네 게세리트와 트레이랙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잃어버린 자들을 이끄는 명예의 어머니들이 주인공들이네요. 물론 그 안에는 계속해서 태어나는 ‘골라 던컨’과 모래벌레들을 다룰 수 있는 ‘시이나’라는 인물들이 중요한 사건들을 만들어내지만 말이죠. 과연 그들은 어떤 목적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사건들로 이 시대를 변화시키려는 걸까요? 아직도 신황제가 추구했던 황금의 길 위에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 그들의 미래 역시도 그럴겁니다.

새로운 무앗딥을 만들어내려는 베네 게세리트 집단은 폴의 유전자를 계속해서 유지하며 아트레이데스 자손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골라 던컨 역시 그들의 교배 프로그램을 위해 키워집니다. 트래이랙스는 수천년동안 만들놓은 어리석은 자들이라는 이미지 안에 감추어두었던 본래 모습을 드러냅니다. 업그레이드 얼굴의 춤꾼이라는 비밀 병기와 사라져가는 멜린지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며 우주를 지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존재들... 대이동에서 돌아온 잃어버린 자들과 이들을 이끄는 명예의 어머니들은 강력한 그들만의 종교를 가지고 도전을 해옵니다. 과연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얽히고 얽힌 이야기... 두꺼운 책 한권에 모든 역사가 들어있네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내는 또다시 반복되는 역사 이야기... 듄의 이단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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