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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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너무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냉큼 한마디 해주네요. "이 책은 모든 사람이 봐야하는 책이네!!" 그래서 읽어보기 시작한 책이랍니다. 그 모든 사람보다 제게 가장 필요한 책인 듯 해서요. 요즘 게임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요? 아니 게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미 손에 게임기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이 세상에 말이죠. 스마트폰이라 쓰고 게임기라고 부르는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아이를 보면서 소리 한번 안 지른 부모 있으면 정말 만나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게임세대 아이들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하는 걸까요? 어떻게 지도하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 걸까요? 자식 농사가 가장 어렵다던데, 이놈의 게임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다른 부모들과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제는 공부로만 잘먹고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서 공부하라고만 하지를 못하겠다고... 공부만이 답이 아닌 시대인거죠. 뒤집어서 말하면 공부가 가장 쉬운 세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메타버스다 인공지능이다 하는 최신 뉴스들과 더불어서, 유튜버나 크리에이터들이 장래희망 1순위라는 이야기를 보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은 피부로 느끼곤 합니다. 책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을 이야기해주면서 게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이야기합니다. 게임 속에는 이미 명품들과 유명인들이 참여해서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고, 게임 경험을 통한 높은 창의력과 협업능력은 하나의 중요한 스펙이 되고, 다양한 기업에서 게이머들을 고용하고 있고... 요즘 시대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절대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몇가지 사실들은 놀라운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되고 독도 잘 쓰면 약이 되듯이.. 게임이라는 놀이터에서의 경험들이 하나의 강점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답니다. 책에서는 그것을 지혜라는 단어로 이야기하고 있죠. 지식보다 더 포괄적인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지시하고 제어하고 통제하고자 하는 부모가 아닌... 아이의 진정한 욕구를 바라봐주는!! 

 

게임에 관련된 마찰들을 단순히 게임의 문제로 볼 것인가, 생활습관으로 볼 것인가, 컴퓨터나 와이파이 사용을 막는 등의 기술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의 정체성을 자극해 해결할 것인가?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p.205

저자가 강연에 가면 많은 부모들이 물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알겠지만...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게임에 몰두해있는 아이이니 답답할 수밖에 없지요. 아쉽게도 정해진 답은 없다고 하네요. 단지 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답니다. 부모가 진정 원하는 것은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해야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해야할 일을 하라고 게임을 못하게 하는 건데, 아이는 게임을 안한다고 해야할 일을 하지는 않더라구요. 뭔가 부모가 보기에 못마땅할만한 다른 일을 하고 있을 확률이 99%이더라구요. 그렇기에, 아이가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 해야할 일을 하게 만드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라는 이야기!! 동감하시나요?

 

대부분의 육아서가 그렇듯이 책을 끝까지 읽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지금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괜찮은 지, 안 좋은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몇 가지는 조금 써먹어볼 수 있겠더라구요. 어제는 아이에게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이야기해주었어요. 나중에 너의 포토폴리오에, 너의 자기 소개서에 이런 것들을 멋지게 써볼 수 있을거라고요. 그리고, 오늘은 아이가 하는 게임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려고요. 어떤 게임을 하고, 어떤 점이 재미나고, 누구랑 하는지 말이에요. 이게 바로 소통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동의하시나요?

 

 

 

 

<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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