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 네살과 열 일곱살 일본 여자아이 둘이서 가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랍니다. 사회에 불만이 있는 아이들이냐고요? 가정 폭력으로 도망친 거냐고요? 아니요! 절대 아니예요! 뭔가 생각이 있는 여행인거 같아요. 나름 규칙도 있는 여행이었으니까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규칙은..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은 영원히 둘만의 비밀이고, 돌아가고 싶어도 여행이 끝날때까지 돌아가면 안된다.라는 것! 굉장히 궁금합니다. 이들이 왜 여행을 하기로 했을까요? 어디로 가고 싶은걸까요?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또하나 재미난 것은 이들의 부모랍니다. 사촌지간인 두 아이의 부모는 서로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집 안에서만 애지중지 키웠기에 절대로 이런 상황이 용납되지 않는 한쪽 부모, 특히 아버지,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돌아오면 무조건 혼내고 보려고 대기중입니다. 다른 한쪽 부모는 자신들이 젊었을 때 했던 여행을 떠올리며 아이의 독립적인 여행에 대견해합니다. 은근히 응원하는 분위기랍니다. 참 다르죠? 각자 가치관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까요. 두 아이의 부모인 저는 어떠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답니다. 흠... 머리로는 멋진 경험이 될것이라며 믿어주고 싶지만, 마음으로는 걱정되서 어쩔줄 몰라할 듯 하네요. 역시...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이들 여행은 특별히 짜여진 계획은 없었어요. 그리고 그 둘은 성격도 참 달랐지요. 덕분이었을까요? 다양한 만남, 다양한 인연들을 만들어갑니다. 여행의 묘미겠지만.. 이들에게는 더욱더 운이 좋았던거 같아요. 같이 고래를 보러갈 수 있었던 리비, 마크, 퍼거스. 맛있는 음식점 주인이자 친절한 남자친구를 두었던 엘레나. 조용하지만 든든했던 크리스. 엉뚱한 사고로 만났지만 즐거운 만남으로 남을 패터슨 여사. 멋진 풍경과 다이나믹한 도시, 맛난 음식과 새로운 경험들도 좋았지만... 이들에게 가장 소중하게 기억에 남을 것들은 역시 누군가와의 만남이 될 듯 하네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들!!!
하지만, 아직 가족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 1권 마지막에 시련이 찾아옵니다. 부모님이 신용카드를 정지시켜버린거죠! 이제 충분하니 돌아오렴.. 이라는 신호를 보낸건데요.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아직 여행을 끝낼 시점은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사실 읽으면서 그들의 여행이 조금더 계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가 해보지 못한 경험들이 주는 즐거움? 뭔가 새롭고 재미난 일들이 또 생길 것 같은 기대감? 그래서 2권이 더 기대됩니다.
<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