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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평점 :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다는 건 과연 가능한 일일까. /p.53
파란 화장지와 꽃무늬 휴지를 싫어하고, 소고기와 피망을 같이 볶는 것도 싫어하는 것을 결혼하고 6년만에 처음 알아버린 주인공. 그런데... 정확하게 "난 이거 이거 이런거는 싫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6년동안 파란 화장지와 꽃무늬 휴지를 사온적이 없고, 소고기와 피망을 같이 볶은적이 없다는 것으로 싫다고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셜록 홈즈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이러면 정말 곤란합니다. 모르고 싶어서 모른 것도 아닌데..
다른 누군가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나 자신도 "충분히" 이해하기 힘든데 말이죠. 나를 알고 너를 알면 모든 관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텐데 말이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이해해보려고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충분히"까지는 안되더라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안그런가요???
< 이 글은 리딩투데이 선물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