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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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워터스의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중에서 그나마 숨겨진 의미가 아닌 <끌림>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보았답니다. 누가 누구에게 끌린다는 것일까요? 유혹하고 사랑하는 그런 로맨스 이야기일까요? 이 소설은 주인공인 마거릿 프라이어와 셀리나 도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있어요. 번듯한 집안의 숙녀 프라이어 양이 밀뱅크 감옥을 방문하여 도스 양을 만나는 이야기와 도스 양이 영매로써 활약하던 감옥에 오기 전 이야기들이랍니다.

 

오로라, 그 사람들은 당신의 그림자였어요! 저는 단지 당신을 찾아다닌 것이었어요. 당신이 저를 찾듯이요. 당신은 저를 찾아다녔어요. 당신의 반쪽을요. 그리고 이제 당신이 저를 멀리한다면 우리는 죽고 말 거예요! /p.412

이들이 어떤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는 이야기일 듯 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특별하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니 맞는 말일 거예요.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시선, 사랑했던 연인 헬렌의 배신으로 외로움으로 가득한 마거릿 프라이어. 반면에 감옥에 갇혀있으나 영혼 친구들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과거를 가진 영매 셀리나 도스. 이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점점 가까워집니다. 사실 누가 누구에게 끌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니, 서로에게 끌린 것이 아니라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욕망에 끌렸던거 같습니다.

 

처음 읽었던 <티핑 더 밸벳>은 파격적인 동성애 이야기라 읽으면서 순간순간 놀라면서 읽었는데요. <끌림>은 그에 비해 너무나도 어둡고 잔잔한 이야기라서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어요. 프라이어 양의 심리 변화가 중점인 이야기 전개였거든요. 큰 사건이나 갈등이 있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아니었답니다. 마지막에 약간의 반전이 있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저는 약간 눈치채고 있어서 많이 놀랍지는 않았답니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 감옥의 묘사라든지.. 영매라는 독특한 소재가 들어간 이야기였답니다. 덕분에 세라 워터스만의 독특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이제 그 유명한 <핑거 스미스>를 읽어보려고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원작소설이라는데요! 가장 재미나다고 합니다. 기대해볼께요!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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