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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내로라 / 2021년 1월
평점 :

늙은 수도승의 주술이 걸려있어요. 작은 마을 주민들이 신처럼 모시던 사람이었죠. 그는 인생이란 운명이 이끄는 것이고, 거역하려 하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어요. /p.27
표지의 주인공 얼굴에 흐르는 눈물 한 줄기가 보이시나요? 무려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의 원숭이 손을 들고 있으면 행복해야 할텐데.. 눈물과 함께 하고 있는 남자! 그 남자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왠지 무엇인가 한마디를 건낼 듯 보이지 않나요. "이것 좀 가져가세요."라고? 이 소설은 오랫만에 만난 전우와 기분좋은 저녁을 함께 했던 그날, 그에게서 받은 신비로운 물건 하나 때문에 아들을 잃은 불쌍한 부모의 이야기랍니다.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소원을 빌라던 그의 말도, 인생이란 운명을 거역하면 안된다는 주술을 건 늙은 수도승 이야기도 그냥 흘러들은 벌일까요? 호기심에 무심코 던진 장난에 대한 복수일까요?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법 이야기가 순식간에 공포물로 둔갑해보렸답니다. 짧은 소설이었기에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지만, 이야기의 마지막 순간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 합니다.
두 개나 남았잖아요. 소원. 아직 한 개밖에 안 빌었잖아요. /p.71
원숭이의 손은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지니 역시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죠. 하지만, 이 둘이 들어주는 소원은 아주 많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등가성의 법칙에 의해 받는게 있으면 주는게 있어야 했고, 다른 하나는 그냥 말하는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었거든요.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실건가요? 당연히 지니! 하지만,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국에는 같은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소원도 행복을 살 수는 없을 것이기에... 생각하고 고민할수록 더욱 더 큰 소원을 말하고 싶겠지만, 결국에는 그것은 한순간의 꿈일뿐!! 일확천금의 복권 1등 당첨인들 중에서 행복한 사람 이야기보다는 불행해진 사람들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쉽게 얻은 것이기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소원은 소원으로써, 삶의 목표로써 기능할때 가장 빛나는 것이 아닐까요?
<이 글은 출판사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