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완전 복원판)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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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그림들을 통해서 한국인들의 의상, 집들의 모양, 풍습 그리고 그 밖의 여러 가지 일반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애썼다. /p.25

1919년 3월말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엘리자베스 키스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한국빠가 되었다. 일본에 의해 한국의 전통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그녀는 그림도구를 들고 한국의 전통을 찾아다니며 그림으로 남기고자 했다. 물론 그녀는 그림을 팔아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처지였지만, 단순한 직업 화가이기 전에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한 명의 예술인이었다.

 

 

그녀의 그림은 한국의 옛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지금은 직접 볼 수 없는 모습들이 그녀의 세밀한 관찰을 통한 그림과 거짓없는 그 시대의 이야기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물들, 다양한 의복과 인물들, 그리고 한국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아마 외국인이었기에 더욱 더 관심있게.. 그리고 더욱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 듯 하다. 익숙한 우리들보다는 생소한 그들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모습은 다행히 아름다웠다.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것이고 우리가 매일 접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담긴 것은 가장 한국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다. /p.31

이 책은 외국인이 그린 한국 그림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한국여행기... 아니 한국역사 이야기라고 해야할 듯 했다. 3.1운동 이후 일제시대의 모습이 가감없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슬프고 아픈 역사의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이들이 함께 한 3.1운동은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춤을 추며 행진했다고 한다. 게다가 물질적인 측면만 추구하던 일본을 정신적인 면에서 걱정하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에 놀랐다.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오히려 이 글을 읽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정신을 되새겨야하는 것이 아닐까??

 

 

책의 뒷면에 붙어있는 띠지에는 “마음으로 만든 책”이라는 편집자의 글이 적혀있다. 지은이, 옮긴이, 출판사와 편집자가 온 마음을 모아 만든 책이라는 글.. 정말로 표지부터 내용, 그림, 종이까지 하나하나가 정성이 들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다시 읽으면 좋을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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