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과 장미
오스카 와일드 지음 / 내로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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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깊이 찔러, 작은 새야. 그렇지 않으면 장미가 완성되기 전에 아침이 오고 말꺼야. /p.63

사랑하는 여인은 남자에게 자신을 위해 빨간 장미꽃 한송이를 가져오라고 한다. 한송이의 장미를 구할 수 없는 학생은 슬픔의 한탄을 내뱉고, 그 모습에 사랑에 빠진 나이팅게일은 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자신의 빨간 피를.. 자신의 심장에서 흐르는 빨간 피!!! 하지만 여인의 사랑도, 남자의 사랑도, 나이팅게일의 사랑도 모두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사랑이었을까? 사랑이 존재하긴 했던 것일까?

 

 

 이 단편소설은 장미 한송이와 나이팅게일로 시작되고 있었기에 동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잔혹하기 그지없는 사랑이야기였다. 과연 이 이야기에서 승자는 누구일까? 아니,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것이 아닐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희생으로 허무하게 삶을 마감한 나이팅게일이 패자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사랑에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는 해설에 깜짝 놀라버렸다.

 

 

나에 대한 사랑이 우선적으로 기본이 되어야 다른 이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가끔 까먹곤 한다. 나를 버리면서 하는 사랑은 사랑보다는 집착이 되어버릴 것이기에... 상대방에게 목숨을 걸고, 갈구하고, 매달리고... 이것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사랑일 것이다. 요즘 아이에게 사랑하는 1순위는 엄마도 아빠도 아닌 너 자신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그것이 바로 모든 사랑의 시작이라고..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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