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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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너무 미워하지 마. 우리집엔 꼰대가 없어서 그런가 난 꼰대들이 재미있더라. 꼰대들하고 얘기하면 그분들 자체가 하나의 책 같거든. 성공한 책인지 훌륭한 책인지 그건 알기 어렵지만 아무튼 한 권의 책 같아. /p.109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

촌구석 역경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농촌소설, 아니 시골소설이다. 자식들은 다 타지로 나가고 남은 부부끼리, 그리고 동네 이웃사촌끼리 오손도손 사는 이야기?? 아니 절대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티격태격거리며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동네 이야기였다. 안골, 당골, 범골... 이장 선거로 난리법석에, 듣보잡 보일러 하나 놓았다가 엄동설한에 추위에 벌벌 떨고, 조류 독감에 가금류 처분한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할말 많은 동네!! 하지만, 괜히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있던가? 신세대 학생댁의 UCC에 담긴 이야기들에, 내집니집 없이 서로서로 관심을 가지고 귀찮을 정도로 참견하는 인심은 일등이었다. 독서에 푹 빠진 중3 성빈이의 말처럼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책이었다. 성공했는지 훌륭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인생 자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책 제목 때문에 자기개발서? 농촌성공기? 같은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듯 하지만, 농촌 인구가 급감한 현실의 농촌에서 펼쳐지는 웃고 울리는 이야기들이었다. 작가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힐링, 치유, 체험, 고향의 이미지의 농촌이 아닌, 진짜배기 시골 이야기이기에 시골 소설이라고 불리우길 원하고 있다. 큰면장, 척박사, 해결사, 김사또, 오지랖, 공주댁, 흥부댁 등등 그들은 이름보다는 별명같은 호칭들로 더 잘 통하는 이들이었다. 소설이라 했지만 소설이 아닌 에피소드 모음집 같았던 이야기!! 피식피식 웃으면서 그들에게는 하나하나가 사연이 있는 이야기겠지만, 정겨운 사람사는 이야기였고 티격태격 이웃사촌 이야기였다. 피터지는 스릴러나 미스테리가 아닌, 오랫만에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읽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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