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케이스릴러
고도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그냥 도망치기만 할 거라면 처음부터 잡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석희가 잡혔다는 건,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예요. 또, 누군가 죽을 겁니다. 이번엔 한 사람이 아닐 거고요. /p.137

 

1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석희는 그녀의 심리상담사인 수영과 게임을 시작한다. 자신이 내놓은 문제를 풀면 자신의 살인에 대해 하나씩 진술하겠다고.. 그렇게 모든 진술이 끝나고 그녀는 계획된 방법으로 탈출을 한다.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조력자들은 열여덟번째 살인을 하려한다. 이 모든 것이 석희, 그녀가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한 계획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자신의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복수를 시작한다. 아버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잊혀진 과거들에 대한 정리이기도 했다. 자신의 과거이자 수영의 과거에 대한..

 

예상했던 결말이었다. 악은 사라지고 선이 승리한다. 하지만, 승리한 쪽을 선이라고 불러야할까? 폭력으로 통제되고 유지되고 있었던 그들의 권력은 반드시 무너져야만 했었다. 그것이 바로 정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의를 구현한 이들은 선일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과연... 결과론적인 선이냐 방법론적인 선이냐의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일 것이다. 물론 어떤 것이 더 타당한 방법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왜 결과론적인 선의 이야기가 많고... 더 통쾌한 것일까?

 

이번에 접한 <줌인>은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고즈넉이엔티의 케이 스릴러 시즌3 중에 한권이었다. 한권한권 책소개만으로도 흥미진진해보이는 책들이었다. 그 중에서 이번에 만난 <줌인>은 한순간도 손에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말도 안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계획들에 의해 벌어지는 절대 악에 대한 응징이라는 소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왠지 억지라는 느낌보다는 정교하게 짜여진 게임을 보는 듯한 즐거움이 더 많았다. 이번 시즌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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