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 하늘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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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바라는 건 뭐지?

나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곳이 되면 좋겠어

/p.529

 

 

이제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드디어 코어포인트에서 만난 에쑨과 나쑨. 다섯번째 계절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한 이들의 관계는 무엇이라 말해야 하는걸까? 엄마와 딸? 인간과 인간? 아니다.. 이제는 오리진과 오리진이여야 하지 않을까? 오벨리스크의 문을 열수 있는 두명의 오리진!! 그들이 원하는 미래는 약간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목적은 동일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새로운 세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차별없는 세상.. 이것이 바로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었기에 그들은 오벨리스크의 문을 열기로 한다. 

 

 

샤파는 이제 내 수호자가 아니에요. 샤파는...... 샤파는 내 새로운 아빠예요. 알아들어요? 그건..... 그건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뜻이에요. /p.267

 

 

3부작으로 이어진 부서진 대지의 이야기는 이제 끝났다. 3년에 걸쳐 진행된 이 이야기는 제미신 그녀가 만든 엄청난 세계관 속의 이야기였지만, 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오리진, 수호자, 스톤이너.. 이들 모두 특별한 존재가 아닌 그저 한 인간이었을 뿐이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었다. 샤파와 나쑨, 에쑨과 나쑨, 러너와 에쑨, 에쑨과 호아... 모든 관계가 사랑이었다. 그들은 가족이었다. 대지가 유일한 자식인 달을 잃어버렸기에 슬퍼하는 것처럼, 이들도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 슬펐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인류를 구한다든지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는 거대한 목표가 아닌...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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