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의 문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은 원래 이 세상에 존재했단 거다. 하늘 저 높은 곳에. 별들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었지.(중략) 달이 사라졌기 때문에 계절이 시작된 거야. 전승가들에 따르면, 아버지 대지는 원래 생명을 증오하지 않았다. 대지가 생명을 증오하는 이유는 유일한 자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p.147

 

끊임없이 움직이는 고요대륙.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도시이며 제국의 심장이었던 “유메네스”가 흔들에 의해 파괴된다. 다행히 흔들이 피해간 소도시 “티리모”에는 죽어버린 어린 아들 우체 때문에 생각을 멈춰버린 이가 있었다. 열/운동 에너지, 지진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조산력을 가진 오리진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수호신과 스톤이너, 그리고 일반인인 둔치들.. 모두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2권에서는 하나씩 엮이게 된다.

 

에쑨과 알라배스터, 나쑨과 샤파.. 이들은 이제 운명이 이끄는 곳으로 향한다. 이제 에쑨은 알게 되었다. 알라배스터가 열개를 열어 새로운 다섯번째 계절을 만들어냈는지.. 왜 인류 멸망의 길을 열었는지..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절을 끝장내거나 아니면 이번 영원한 계절로 모두가 죽는 것을 보고만 있던가였다.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라배스터, 그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나쑨은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능력들을 알게 된다. 그녀는 타고난 오리진이었다. 에쑨과 나쑨, 이들 모녀가 이제 만나야할 때가 된듯 하다.

 

둔치들, 오리진들, 수호자들 그리고 스톤이너들... 모두 인간이었지만 이젠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또는 타인들이 의해 다른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는 서로를 두려워하고 서로를 미워하고 서로를 배척한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었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은 그들이 서로 같았음을 잊었기 때문이었다.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제는 그 다름을 완전히 배척하려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었지만, 이미 빠져들어 있었기에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 마지막 3권만이 남아있다. 새로운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들의 미래는 어떠할지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