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죄자
레이미 지음, 박소정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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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만남 속에서 우연이라고 말하기 힘든 인연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듯이.. 20년전 4명의 여성을 강간 토막 살인을 했던 범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간암 말기의 형사 두청은 죽기 전에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는 진실을 숨기고자 하는 이들과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이들이 인연처럼 만나고 얽히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삼킬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어요! 매일 밤 아내랑 아들이 저에게 말해요. 여보, 아빠, 범인 좀 잡아 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아야 해! /p.503

 

자신만 살아남은 기분은 어떨까? 사랑하는 이가 한순간에 사라진 그 기분!! 시간이 흐르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아픔은 희석된다고 하지만.. 과연 잊어버릴 수 있을까? 피해자의 가족도 그렇고, 사건에 매달리느냐 가정을 포기한 형사도 그렇고.. 그들의 아픔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단순히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잔인하게 살인을 한 미치광이 한명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마지막 반전은 있었지만, 이미 예상되는 반전이었다. 그리고, 범죄소설의 흔한 결말인 악한 자는 처벌을 받고 선한 자는 용서를 받는 happy ending이었다. 단지, 그 상황과 그 시점, 그리고 그들의 사연 때문에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두툼한 책이었지만,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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