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블러드
임태운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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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광견병 Z19라는 초대형 역병으로 인류는 전멸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최북단 프랑스령 기아니에 모여 대방벽 안에 스스로를 격리한다. 그리고 계획중이던 우주 이민을 앞당겨 실행하기로 한다. 거대한 방주 "게르솜"을 타고 선택받은 이들은 새로운 행성 BL9163으로 물자들을 싣고 출발한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가져온 이름, 카난을 향해..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동생 "엘리에셀"이 출발한다. 예정된 일정보다 40년이나 늦게 떠난 "엘리에셀"은 우주 한복판에 정지해있는 "게르솜"을 만난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길래 "게르솜"은 카난에 도착하기도 전에 멈춰선 것일까?

 

핏속에 나노로봇을 주입하여 강화된 백혈인간 이도와 그의 부하 총잡이 카디야, 청부업자 보테로가 선택되어 탐사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선내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수면파와 비행파로 나뉘어 세력 다툼을 한 이들을 만나게 되고, 하나하나의 고비를 넘기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다. 자신들만의 신념에 자신들의 모습을 합리화하고 있는 잔혹한 인간들.. 그들은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행히, 인간에게는 사랑과 희생이라는 숭고한 정신이 남아있었기에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롤플레잉 게임과 같은 소설이었다. 하나의 미션을 해결하면 다음 미션이 나오는.. 주변 인물들과의 협동과 다양한 능력을 이용한 도전!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탈출과 우주선 내에서의 의견충돌에 의한 자멸,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 자주 볼 수 있는 SF 소설의 스토리였지만, 긴박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인물들간의 관계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오랫만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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