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여전히 버겁지만,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서정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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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L, 직장인 K, 필라테스강사 S.. 승무원이 되고자 했던 20대에 취업스터디에서 만난 이들이 30대로 넘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을 글로 남겼다. L은 자신만의 모습으로 살지 못했던 20대를 되돌아보고, K는 서열 싸움이 치열한 회사의 진짜 모습을 그대로 알려주고, S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고 싶어 소통이 부족했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어쭙잖은 위로가 아닌 공감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그들의 20대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30대를 맞이하는 자신들에게 하는 다짐과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서른이라는 단어의 마법은 없었다. 모든 고생은 끝이 나고 삶에 여유와 행복만이 가득할 거 같았지만, 그저 29살에서 한살을 더 먹었을 뿐이었다. The End 그리고 New Life가 아닌 Continue 였고 ing였다. 20대에는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특별한 인생을 꿈꾸었지만, 30대는 남들 사는 만큼 평범하게라도 살자고 다독이고 있었다. 그래도 30대에 들어서면서 조금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었고 현실적인 시선이 생겼다. 현실적인 시선... 마냥 좋은걸까? 소개팅에서 애틋한 낭만보다는 직업과 미래를 먼저 보게 되었고, 도전을 위한 기회비용도 쓸데없는 매몰비용이라며 계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고 나를 위한 시간이 생겼다. 역시 나이는 먹어야하는 것인가보다.

 

이 책은 과연 누구에게 권해야하는 것일까? 이제 막 20대를 끝마친 이들의 경험과 고민들이 고스란히 들어있기에 20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우선 떠올랐다. 퇴사하기 전에 고민해야 하는 5가지, 현대판 슬기로운 직장생활 Tip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함께 있었기에.. 또한,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나 혼자 뒤처진 것같은 슬픔을 느끼기 전에 위로받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그리고, 40~50대에게도.. 한참전에 본인들도 했던 청춘들의 고민을 돌이켜볼 기회와 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막 30대가 된 이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닐것이다. 40대가 되었을 때, 50대가 되었을 때에도 이들은 또다른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듣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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