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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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이 넘는 명품 첼로의 도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쓰게 아키라 회장의 피아노 파괴에 이어.. 쓰게 아키라를 공격하겠다는 익명의 글까지!! 사건은 연속해서 벌어지고 그 중심에는 학내 연주회를 위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있었다. 아니, 그 중에서 콘서트마스터인 기도 아키라와 첼리스트이면서 쓰게 아키라 회장의 손녀딸 쓰게 하쓰네가 있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간 불신의 골도 깊어지고 사건으로 인해 연주회는 취소 위기에 놓인다. 그리고, 콘서트마스터 아키라는 범인으로 몰리는데.. 이 순간 구원자로 등장한 미사키 선생의 놀라운 능력으로 오케스트라는 힘을 얻으며 성공적인 연주회를 끝마친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건의 범인?! 모든 진실은 음악 탐정 미사키 요스케로 인해 밝혀지는데!!

 

음악에 미친 사람들의 열정과 숨겨진 아픔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고 끝없는 연습으로 단련하며 꿈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미사키 요스케가 밝혀낸 사건의 결말도 놀라웠지만, 그들의 연주에 대한 작가의 표현이 더 놀라웠다.

 

모든 이들이 지치고 두려운 집중호우로 대피해있는 상황에서 울려퍼진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무려 16 페이지에 걸쳐 묘사된 아키라의 바이올린과 미사키 선생의 피아노 협주는 말 그대로 하나의 연주였다. 글로 쓰여졌으나, 바로 앞에서 그들이 연주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그들의 연주가 들리는 듯! 내가 바로 그들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알레그로 모데라토. 4분의4박자. 론도형식. 상향하다 하향. 포르티시모. 피아니시모.칸초네타 안단테 아타카. 이런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했지만 그것들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미사키 선생의 피아노와 하나되는 아키라의 열정과 몰입에 함께 할 뿐이었다. 놀라운 느낌이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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