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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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열다섯살 고즈키 하루카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땅값 상승으로 벼락부자가 되신 할아버지, 그리고 변변한 직장이 없는 겐조 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 그들 사이에 인도네시아에서 갑작스런 쓰나미에 목숨을 잃은 레이코 고모의 딸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루시아가 들어온다. 그들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녀들이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화재로 루시아와 할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하고 하루카만이 엄청난 화상을 입은 채로 살아남는다. 스스로 살아남은 것이 아닌 다른 이들에 의해 살아남겨졌기에 힘겨운 삶을 지켜내야했던 그녀에게 피아노는 마지막 희망이자 삶의 목표가 된다. 다행히 천재적인 음악선생 미사키 요스케를 만나 그녀는 신체적 약점과 심리적 나약함을 극복하고 자신이 바라던 무대에 서게 된다.

 

분명히 추리소설이었고 탐정소설이라 알고 있었는데, 뚜렷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지도 무시무시한 범인이 나타나지도 천재 탐정의 놀라운 추리도 없었다. 연속되는 사고와 하루카를 노리는 사건들, 그리고 거액의 유산이라는 충분한 살인동기는 그저 하루카의 인생역전 이야기의 배경이었다.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시작인 안녕 드뷔시는 탐정 소설이라기 보다는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아픔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 모든 비밀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반전! 그리고 진실!

 

모든 것을 알게되고 이해한 미사키 요스케의 이 한마디가 사건을 해결해버린다. 주변의 기대와 착각.. 본인은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던 그녀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기대와 착각을 한 사람? 그 선택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인 사람?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은 없다. 언젠가 밝혀질 진실 때문에 마음 쓰지말고 당당하게 진짜로 원하는 내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루카의 마지막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아름다운 드뷔시의 선율처럼 밝게 빛날 그녀의 미래를 위해..

 

<이 글은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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