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로 산다는 것 - 워킹푸어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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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하고 지금은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는 저자 박노자. 20년 전에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으로 한국 사회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았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현시대의 대한민국을 곱씹어서 풀어놓았다. 모든 것이 흐르는 물처럼 너무나 빨리 바뀌어 어떤 장기적 '관계 맺기'가 불가능한 '액체 근대'로 정의되는 지금. 지금의 대한민국은 취업에 치이고 사회생활에 치이면서 연예와 같은 관계 맺기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혼자서 이 시기를 헤쳐나가야하는 외로운 존재가 된 것이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이 있던 사회는 이제 서로를 믿을 수 없는 경쟁자만이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넘쳐나는 정보와 콘텐츠들로 사색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을 빼앗아 버렸다. 왜 인류의 지성은 점점 낮아진다고 느껴지는걸까? 과학의 발전과 문명의 발달로 신문물로 넘쳐나는 이 세상에..

 

다행히도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단지 대한민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러시아든 노르웨이든 약간의 차이가 있을뿐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무의미한 비판이 아닌 좋아지기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 국사와 세계사를 따로 공부해야 하는 것과 같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 일본이 갑작스럽게 수출금지를 시작한 이유 같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꽤뚫고 있는 그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반성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조금만 더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길 희망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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