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어느정도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공감은 단순히 말하기를 멈추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그대로 함께 느끼는 교감과도 미묘하게 다르다. 또한 상대를 위로하는 동정과도 다른 개념이다. 공감이란, 타인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반응할 줄 아는 능력이다. 즉,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상대의 감정에 직접 들어가서 이해를 통한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 것까지이다. 따라서 공감에는 집중력과 주의력이 필요하다. 듣는 도중에는 다음 자기 순서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하거나, 편견을 가지고 미리 판단해버리거나, 자신의 이야기로 연결해 버리는 방해 요소들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몸짓, 태도, 자세, 표정까지 살펴야 한다.

 

말로만 들어도 어렵다. 아니, 글자 자체는 머리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는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남을 이해하는 자세나 방법, 그리고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한마디 말, 하나의 행동들이 나도 모르는 의도와 의미가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의도한 것이 아닐지라도 상대방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시아라미콜리 박사의 동생 데이비드는 사랑스럽고 건강하고 정상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대학을 중퇴하고 군대에서 방황하다가 돌아와 마약과 술에 빠져 점점 우울과 절망의 늪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피해자가 죽는 사건에 연루되면서 유럽으로 도망을 가고... 참으로 불행하고 외롭고 가슴아픈 상황에 처한 상황이었던 동생은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자살을 한다.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 저자는 자신이 못한 일, 못한 말, 했어야만 했던 일을 떠올리며 동생을 살리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원망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동생을 단지 하나의 이론과 하나의 꼬리표로 표현한 현실을 깨닫고는 공감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저자는 공감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알게된 지금, 동생과 통화를 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아마도 동생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게 해주고, 다른 이와의 관계 속에서 함께 한다는 기분을 줄 수 있는 공감의 힘으로.. 마무리 글에 나오는 집단치료 사례에서 냉정했던 사라가 마음을 열고 내뱉었던 한마디..”당신을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이 한마디를 읽는 순간 가슴이 찡해지면서 공감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공감 능력이 한참 부족한 일반인이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얻은 깨달음과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