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년 전에 한명의 시체와 두명의 뼈들과 함께 발견된 한 소녀의 이야기였다. 그녀들이 묻힌 곳에는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는 꽃들이 만발해있었다. 그곳에서 남들보다 천천히 뛰는 심장과 달리기로 단련된 그녀는 운좋게 살아남는다. 하지만, 납치와 매장의 충격으로 사건에 대한 기억은 잃어버리고, 한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전환장애 증상까지 얻게된다. 테사.. 테시.. 그녀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현재의 테사는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 당시에 잡혀 연쇄살인범으로 복역 중인 테럴 다시 굿윈은 곧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진짜 범인일까? 명확하지 않은 증거, 사건기억이 없는 테사의 증언.. 그리고 테사의 집앞에 심어진 블랙아이드수잔! 테사는 수잔들이 누구인지,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기로 한다. 죄책감 때문에.. 그녀의 딸 찰리의 안전을 위해..

과거의 테시는 과거의 기억을 잊으려 한다. 그녀는 유일한 목격자, 아니 생존자였기에 사건에 대한 증언을 해야만 했다. 사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사건의 잔혹함을 대변하는 꼭두각시일뿐이었다. 똑똑한 테시와 괴짜 친구 리디아는 심리상담사를 놀리며 사건이 종료되길 바란다. 누가 죽였는지 모른다. 굿윈이 진짜 범인인지 모른다. 그녀는 다시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심각한 충격은 한평생을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은 지났지만 마음 깊숙하게 있는 두려움. 하지만, 해결하지 못한 숙제에 대한 죄책감. 이 두가지를 섬세한 필체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두근두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는 아니었지만, 사건 뒤에 이어지는 남은 자들의 삶과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마무리가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