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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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의 불행한 하루 이야기였다. 그 시작은 아침에 방문 앞에서 만난 비둘기였다. 갸우뚱한 무심한 얼굴로 눈을 껌뻑이며 조나단을 바라보던 그 녀석! 무시무시한 침입자로 인하여 그의 질서정연한 하루의 시작이 뒤틀어진다. 수년간 지켜온 안식처를 도망치듯 뛰쳐나오면서 시작된 하루는 불운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집중하지 못하는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이고, 점점 없어지는 돈으로 거리로 쫓겨나 거지가 될 것라며 생각에 생각은 꼬리를 물고 바닥없는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리고, 바지는 찢어지고 날씨는 덥고 눈에 보이는 웨이터나 관광객들은 마음에 안들고 짜증나고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난 망했다! 젠장! 내일은 자살해야겠다!

 

복권을 사 본적이 있나요? 복권을 사는 순간부터 발표되는 순간까지 1등 당첨금은 내꺼랍니다. 누군가 말했죠. 복권은 꿈을 사는거라고.. 1등 상금을 받으면 뭐를 살까? 부모님께 얼마 드리고 고마운 분께도 드려야겠지? 회사는 계속 다닐까? 저축을 할까? 투자를 할까? 사람들이 찾아올텐데 이민을 가야하나? 점점 생각은 생각을 낳으며 행복해집니다. 복권을 사는 것은 바로 그 행복을 사는거랍니다. 조나단은 그 반대로 비둘기와의 만남으로부터 점점 불행의 늪으로 빠집니다. 한걸음 한걸음 점점 깊숙히! 다행이 우당탕탕 번개 한번에 정신이 번쩍!! 사람 사는게 참 마음먹기 나름이죠? 쉬워보이면서 어려운..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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