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에서 탐정이나 경찰들이 하는 것은 목격자와 용의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사건의 재구성이다. 이를 통하여 범인을 밝혀내는 것! 이 소설에서는 이런 사건의 재구성을 한명의 경험으로 만들어 간다. 여덞명의 사람의 몸을 통해 하드캐슬의 가면무도회 당일의 경험을 다양한 각도에서 모으게 된다. 잠들거나 의식을 잃으면 다음 호스트로 태어난다. 아니, 같은 날 아침에 깨어나서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남들에게는 하루지만, 그에게는 8일동안 사건을 해결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정말 놀라운 아이디어였다!! 일곱번의 죽음으로 하루를 여덞번 살아가는 이의 사건해결! 저녁에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야만 이 게임에서 탈출할 수 있다. 경쟁자는 3명!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비밀과 거짓과 음모가 가득한 블랙히스의 하드캐슬에서 말이다..

 

스스로 이 게임에 참여한 에이든 비숍은 다른 경쟁자와 다르게 하루를 다양한 인물로 경험한다. 그것도 효율적인 순서로.. 그리고 그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사건을 뒤흔든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연결점들을 이용하여 조그마한 변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진실에 가까워진다. 우리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꽤나 머리아프게 따라가야 하지만 그 끝은 참으로 놀라웠다. 한순간 한순간 모두가 소름돋는 반전이었다. 유령의 장난도 아니고, 사후 세계라는 허망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동일한 하루가 계속 반복되었지만, 그가 만든 변화들의 영향과 그만이 가진 굳건한 의지로 사건은 해결되고 모든 것이 밝혀진다. 그의 과거도 하드캐슬의 비밀도 살인사건의 전말도.. 비밀은 비밀을 만들고, 역사는 되풀이 되는 법!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는데, 어떻게 영상으로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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