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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지구 궤도의 변화, 지구 자전축 기울기와 흔들림의 변화로 발생하는 빙기와 간빙기는 인류를 좀더 따뜻하고 먹을 것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게 하였고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변화를 가져왔다. 정착 생활을 위해 다양한 건축물들이 만들어졌고, 나무와 점토를 시작으로 암석에 이어 구리와 철과 같은 금속이 활용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점차 다른 지역과의 교역으로 연결되고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하여 국가의 형태를 가지게 된다. 바다를 통한 해상운송은 바람과 해류의 방향을 이해하게 해주었고 유라시아 대륙을 동서로 잇는 실크로드로 대표되는 육로운송은 문화와 종교의 전달 통로였다. 하지만, 흑사병 같은 질병을 유행시킴으로써 많은 사망자를 내기도 한다. 또한 식량 생산의 증가로 인구가 증가하였고, 이로인하여 나무를 사용하던 연료는 땅속의 자원인 석탄과 석유를 발굴하게 되었다.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발달로 이들의 중요성은 어마어마해진다.
이러한 인류의 발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지구였다. 정확히 말하면 지구가 인간을 만들었다. 하나의 생명체라고 불리우는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대륙 판의 이동과 충돌들, 태양과의 관계로 인하여 다양한 환경적 변화와 지리적 변화를 가졌고, 이러한 변화로 인하여 발생한 모든 것들은 인류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인류의 이동도, 제국의 생성과 몰락도, 농경사회의 정착도, 다양한 금속과 석탄과 석유도 사실 모든 것이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체의 결과물이었다.
사실 이러한 법칙이라고 명명된 수많은 학문도 지구에게는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일뿐이다. 인간들이 자기네들끼리 이해하기 쉽고 부르기 쉽도록 만들어놓은 것일뿐이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그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지구는 계속 자라난 것이다. 아기가 소년이되고 청년이 되어 점차 늙어가는 것처럼 언젠가 지구도 생명을 다할 것이다. 거대한 지구의 표면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인간들은 그저 지구가 주는 혜택 속에서 최선을 다할뿐이다.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바빌론의 탑처럼 자만심에 빠져서 위험한 도전을 하는건 아닐까? 많은 것들을 알게된 현세의 인류는 더 많은 것을 갈구하면서도 그 소중함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