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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웃는 숙녀 ㅣ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7월
평점 :
비웃는 숙녀 시리즈 2번째 작품이라고 하지만,
첫번째인 "비웃는 숙녀"를 읽지 않고 접한 책이었다.
분홍바탕에 노란 원피스가 인상적이었고
"다시 비웃는다"는 제목에서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책이었다.
과거 학생시절에 큰 잘못을 저질렀으나
하지만 부친의 권력으로 조용히 빠져나간 국회의원 "야나이 고이치로"
그의 수족들부터 한명한명 처리한 후에
마지막으로 그를 처단해버린다는 전형적인 복수극
나쁜 놈들을 처리하는 정의로운 소설일 수도 있는 내용이겠지만,
그것은 그저 그녀의 계획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을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그냥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그에 대한 복수심과 원한으로 인해 약해진 인간의 심리
권력과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이를 교묘하게 활용하여
자신의 손에는 피를 전혀 묻히지 않는 "노노미야 쿄코"
미치루는 원래 정의감도 없고 불의를 봐도 화가 나지 않는다.
다만 가학심은 있다. p414
그녀는 정말로 악녀였다.
아니 인간 세상으로 올라온 악마 그 자체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같은 사이코패스들과 같은 그녀지만,
그녀가 현실에 있다면 아마도 아직도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아니 끝이지 않는 그들이 바로 새로운 "노노미야 쿄코"일 것이다.
시리즈의 첫번째인 "비웃는 숙녀"의 결말을 뒤흔드는 반전까지..
첫번째 작품도 한번 읽어봐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