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작가 리안 모리타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의 책이 한국에 들어왔다. 아이를 키우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 남편이 자신의 소꿉친구와 바람이 나고, 손자를 돌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인 동시에 가끔 꺼내보니 죽은 자식을 마음에 담고 사는 할머니. 뭔가 다들 삶이 팍팍하다. 힘들고.

그녀의 책을 읽고서 드는 생각은 여성스런 문체와 여성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여성의 시선을 옮겨다니며 작가는 이 사람이 상황, 저 사람의 상황을 전해준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웃긴 게 있었다. 그것은 괄호가 나올 때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나 캐릭터의 속마음 속 속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감탄사가 튀어나올 때도 있다. ‘어떻게 이리 잘 파악하고 있을까?’ 하고. 작가가 여성이기에 가능해서는 아닌 것 같다. 모두 다른 성격을 표현하고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은 문체도 느꼈다. 이렇게 작가의 노력이 저 멀리서 끓어오르는 속마음을 표현되는 걸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남자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써먹을 수 있는 소재는 한정적이지만 풀어내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니까. 아니면 다음에는 와이프 시크릿으로 해서 남자들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냉정과 열정사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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