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전장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과서에나 나오던 육이오. 티비에서 육이오 기념 행사 같은 게 나와도 곧잘 채널을 돌렸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육이오란 책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후대에 전하고 싶었기에 이런 책을 쓴 것일까? 그녀가 경험한 육이오를 담아 책을 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그 때의 사정을 알게 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육이오라는 내용은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조정래의 한강에서도 나왔고 대부분의 어르신들의 책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그저 문학 속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지루해하지 않았다면 거짓이리라.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읽으며 이해해 보려 노력하였지만 사실 잘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글을 읽으면서 그녀가 어떠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리고 다짐한 게 있다면 글을 더 이상 분석의 대상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내가 풀어야 할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읽어보기로 하였으니 더 이상 분석하지 않으려 노력해야겠다.

그치만 그녀의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려고, 앞으로 해내려는 의지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에도 앞으로 해내려는 의지를 가졌었어야 했고, 지금 살아나가는 나도 해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두 번째로 시작하고 한 권을 끝낸 ‘한국문학 프로젝트’. 앞으로 더 많은 문학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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