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 - 그리스도교의 전통과 일상
마이클 P. 폴리 지음, 이창훈 옮김 / 보누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가톨릭 신자라면 한 번쯤 끌리는 제목의 책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많은 것을 지키고 사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것만 지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고기를 먹는 것에 정해두고 먹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뭔 소리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금요일에만 먹는지, 금요일이 아닌 날에 먹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드니 궁금함과 함께 어떠한 의식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생각이 든 게 한 가지 있었다. 바로 금육제였다. 고기를 먹는 돈을 아껴 다른 이를 도우라는 것이 금육제의 기본 교리라 배웠다. 그래서 물고기를 대신 먹음으로써 돈을 아껴 도우라는 뜻이라는 게 이 책의 기본 교리다.

또한 이 책은 생활 전반에 따른 우리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가톨릭에서 기인한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도, 굿바이라는 영어표현도 가톨릭에서 기인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 한 마디에도, 상술이라 욕하는 발렌타인데이도 모두 배경이 있었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도 많고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가톨릭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가톨릭에 대한 책이 나오면 사람들은 개신교와 비교가 들어간다. 이것이 비교를 하는 건 나쁜 게 아니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 나 또한 가톨릭 신자지만 가톨릭이라는 종교는 정적인 종교라 생각한다. 그게 바로 개신교와 다른 점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위안을 얻기 위한 종교가 가톨릭이라 생각하고 다른 이와 나누고 싶어 하는 게 개신교라 생각하니 더 이상 개신교가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영향력을 뿌리고 있는데 그것이 과연 폐쇄적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개신교를 믿고 있다. 믿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저돌적인 모습에 한 번씩 흠칫할 때가 많이 있긴 하다. 조금 자제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톨릭이라는 종교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는 건 아집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보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라지만 강요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불편해지기 마련이니까. 다른 사람에 대해 거리낌 없이 다가가는 개신교와 달리 다른 이가 불편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선뜻 전도하지 않는 것, 그것이 두 종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개신교 신자들도 이 책을 읽고 가톨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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