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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비밀노트
크리스티나 스프링거 지음, 한성아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작은 마을의 커피 전문점, 제인은 이곳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이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정말로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해봤을까?’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기도 하였다. 아마 관찰하는 사람들의 눈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로맨스 소설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커피라는 소재를 얹어 달콤 쌉싸름한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더욱 이목을 끈 것은 이 책에 나왔던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을 써 놓았다는 것이다. 아마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라는 의도로 적은 것 같은데, 전문가에게 레시피를 적어 갖다 주지 않는 한 먹어보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커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에 고마움은 느낄 수 있었다. 신기한 건 우리나라에도 무지방 라떼라는 게 있는가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다이어트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아서 한국 바리스타들이 무지방 라떼로 만들어주는 걸까?
요즘 사람들 중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최소 카라멜 마끼야또나 아메리카노 정도는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커피의 가격은 쑥 뛰어올랐다. 한 잔의 가격 치고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신문에서 읽으니 원가는 123원이라고 하는데, 그 안에 인건비, 자릿세, 수도세, 로얄티 등을 지불해야 하는 걸 소비자에게 미루는 것과 같다고 본다. 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느껴지니 치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