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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작고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를 자랑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소소하게 느낀 것들을 적은 책이다. 겉면이 거창하지 않은 소박한 책이라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짧지만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어느 때는 아이가 지은 것 같은 글이 나오는 반면, 어느 때는 어른의 마음이 담긴 글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을 쓴 작가의 시선의 폭이 얼마나 넓고 많은 생각을 했는지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그리고 아이와 어른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에 즐거움을 느꼈다. 내가 세상에 너무나 찌들어 손가락 들 힘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힘내서 한 번 들어 읽어보길 바란다. 부담 없이, 힘든 시간이 즐거운 시간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 가지의 벽은 느낄 수 있다. 바로 잊고 있던 동심이 생각날 때도 있지만 서양과 동양의 생각의 차이다. 이것이 최대의 장점이지만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같은 사람 사는 세상이니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범위라 생각한다. 어느 때는 어이없는 말장난 같을 때도, 어느 때는 나에게 있었던 일 같은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한 책이니 아이들에게 전해주길 바란다. 또한 어느 누구는 이 책이 재미있을 수 있고, 어느 누구는 정말 어이없는 책일 수도 있다. 이것은 사람의 견해차이니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는 누가 있을까? 책은 사람, 자신이 보고 이해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 또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였다.
아이의 생각을 가진 어른 작가의 책이 나왔다. 펜으로 그린 투박한 그림과 짧은 시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마 처음 책을 접하는 이들에게 권하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