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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유랑 - 서른 살 여자, 깡 하나 달랑 들고 꿈을 찾아 나서다
윤오순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 일본, 영국, 에티오피아, 유럽 배낭여행 도전 공모전 등. 그녀의 삶의 모토는 완전 ‘도전’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부의 신과 도전의 신이라도 들린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니 말이다. 나는 집에서 지원을 그만큼 해주는 걸로 생각했다. 외국인에게 장학금을 주는 나라는 잘 생각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러 장학금 제도를 이용해 여러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이 많이 들어 안타깝다는 생각으로 망설이고 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으로 가서 공부를 더 하고 거기서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 뿐, 뭘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아무것도 조사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비싸다는 거다. 일본의 물가는 굉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할 자신은 없다. 그래서 더 망설이고 망설이다 지금까지 온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다르다. 공부, 한 가지를 보면 그것에 꽂힌 그녀는 공부를 위해 세계를 돌아다닌다. 나도 그런 그녀처럼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의 공부와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운 공부까지. 그녀의 머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뇌 구조를 알고 싶다. 어떻게 한 가지에, 공부만을 생각하며 전진할 수 있는지 그녀의 전진하는 저력에 놀랍다.
그런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녀가 처한 상황이 나에게 적용되었다면 나는 회사를 전전하고 있었을 것이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공부한다는 것은 그저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그녀의 삶을 동경하지 않는 건 아니다. 나도 막상 그녀처럼 떠날 수 있다면, 도전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나에게 그런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소소하게 유학을 가고 싶었다. 주위에 어학연수라도 다녀오는 애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을 들여 아는 이 하나 없는 외국에서 지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나도 한 달이라도 나가서 다른 이들의 생활을 체험한다면 좋겠다.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어떤 기회가 생긴다면, 배울 기회가 생긴다면(배우는 것이던, 어떤 것이 되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기꺼이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녀처럼 나도 기꺼이, 무심하게 떠날 수 있기를.
(이 서평은 출판사 해냄으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