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페이지 독서력 - 나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습관
윤성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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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보았다. 그동안 책을 읽어오면서 나의 기준대로 보는 일이 허다했다. 베스트셀러는 잘 안 쳐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 관심 갑자기 가는, 소위 재미있어 보이는 장르를 많이 보았다. 편식을 안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어느 새 나의 책장엔 편식의 보고로 되어 있었다. 책 편식쟁이가 되어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읽었는지를 모르겠다. 사실 신경도 쓰질 않았다. 처음 책을 읽을 때 그런 걸 ‘왜 신경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책을 읽는 양을 왜 재야 하는 것일까? 양을 재기 시작한다면 ‘의무감으로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가장 큰 장점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장르로 치우쳐져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책을 읽다보면, 또는 인터넷을 살피다보면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장르로 눈이 쏠린다. 그리고 머리로 줄거리를 읽고 있다. 그렇게 나의 책 편식은 시작된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알고 살 수 없는 게 이 세상이 아니겠는가. 책 편식쟁이에게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들이댈 수 있다. 그리고 처음, 아니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에게 즐거운 책 읽기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손을 대었던 처음이 생각났다. 대학교 때 본격적인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그 때는 소설 종류를 많이 보았다. 주로 일본 문학을 많이 보았다. 여러 작가들의 책을 읽다보니 가장 잘 이해하고, 빠르게 읽어나갔던 건 무라카미 하루키 할아버지의 책이었다. 하루키 할아버지보다 얇은 책인데 다른 작가의 읽는데 네 시간이 걸렸다면 할아버지 책은 다른 책보다 더 두꺼워도 두 시간이나 세 시간이 걸렸다.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책이 나와 잘 맞는 책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책에 맛을 들여갔고 지금은 책장을 채우는 소소한 책장이 되었다.

새로운 한 권을 채우고 책장을 가만히 보면 뿌듯하다. 나에게 지식을 넣어준 책들이 나를 보고 있는 거 같아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넘친다. 그리고 새로운 책을 넣어 새 친구를 소개시켜 줄 때마다 마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런 마음을 느끼기 위해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모으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고, 작가께서 추천하신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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