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리더를 위한 6가지 결단의 힘
존 매케인.마크 솔터 지음, 안혜원 옮김 / 살림Biz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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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받고서 내가 읽었던 책 중에 교과서 다음으로 두꺼웠던 것 같다. 언제 다 읽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편 건 사실이니 부정하진 않겠다. 이 책은 세기를 넘나들며 그 시대의 리더들의 이야기와 리더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 여섯 가지 정도를 챕터로 만들어 묶어 놓았다.

  또한 저자의 생각과 인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이해하기는 더욱 쉬웠다. 나도 이해는 꽤 잘 되는 편이었고, 읽으면서 ‘이런 사람들도 고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리더라는 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성격이 느린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사람들이 등장할 때가 있었다. 닉슨 대통령과 이름은 처음 들어 잘 외우질 못했지만 어느 작은 나라의 여성 대통령, 맥아더 장군 등과 같은 우리가 이름을 들어 익히 아는 사람들이 주로 등장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기 전 한 가지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배경인데,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경은 암울한 시대상황이라는 말 그 자체이다. 즉, 전쟁이 기반이라는 말이다.

  가장 안타깝고 가장 잔혹한 시대에 리더의 자질이 가장 극적으로 평가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시대적 암울함이 짙게 드리워진 곳에서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는 게 맞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한 나라를 건설할 때에, 명분 없이 건설되는 국가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의 국사책을 살펴보아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나라가 세워진다. 이처럼 미국이라는 나라(가장 많이 등장한 사람들은 미국인이므로)도 결국 전쟁으로 인한 경제공황을 겪고,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 침략 등을 행하고 자신의 나라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는 모조리 밟아버리며 성장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 6.25 발발 시, 가장 이득을 많이 본 나라가 미국과 소련 (현재의 러시아) 아니던가? 군수 물품을 팔아 국고를 충당하고, 남한을 도우며 군수 물자를 소비함으로써 군수 관련 회사를 키웠다. 그리고 군수 물자를 통한 자국 경제의 톱니바퀴를 돌리면서 성장해온 나라가 현재의 강대국 중에 없는 나라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미래에는 어떤 리더가 나오게 될 것인가 하는 의문도 함께 작용할 것이다. 추측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투표가 가능한 유권자라면, 투표를 하기 전 이 책을 읽어 보기 바란다. 투표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책의 내용을 생각한다면, 분명 더 나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독후감을 쓰고 있는 나도 솔직히 투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투표라고 해봤자 결국엔 국회에서 싸움이나 하니 차라리 안 하고 마는 게 낫다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정책을 내세우는 사람을 뽑아주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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