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 나도 한시적 장애인이 되었다. 글을 쓰는 것도 느려지고 생각마저도 느려지게 되었다. 대학 때 해보던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체험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팔의 제한, 다리의 제한 등 극복할 수 없는 사태가 생겨버린 것이다.인간은 태어나며 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거기에 한 가지를 더 가지고 태어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장애가 있는지 없는지일 것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장애가 있다는 건 다른 나라들보다 더 굉장한 핸디캡이 될 것이다. 이것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악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리라.나 또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업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항상 볼 때마다 힘든 건 사실이다. 장애인이니 내 아이만 무조건 하며 자신의 아이만 당연시하는 사람들이나 장애인이니 무조건 도와야 한다며 입으로 떠는 사람들과 거기에 상사들까지.. 다오냐오냐 해주며 키운 부모는 그래놓고 자기 아이는 왜 못하냐고 묻는 행태를 보며 정말 화도 많이 났다. 하지만 어느샌가 내성이 생겼는지 너는 짖어라 하는 마인드로 바뀌게 되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건 맞지만 어떤게 정답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말로만 더불어 살자고 하면서 자기 아이는 장애인이니 무조건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아이러니는 이 업을 떠나게 하는 큰 원동력일 것이다.나야 신체적 제한이지만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보통 지적인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한창 교사의 인권 및 그들의 실상을 내보내는 것과 더불어 특수교사도 내보낸 적이 있었다. 그들의 힘듦이 공감이 갔던 건 나 또한 그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리라.이제는 이 일을 할 수 없지만 앞으로 다시 장애인 쪽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을 한 번 더 곱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