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신박하게 살아가는 36가지 방법 - 100세 쇼크 그 두번째 이야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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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나이 듦이란 단어는 어떤 느낌일까? 아마 한국인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말임은 맞다. 그러나 시간을 막을 방법도, 더 일할 수 있어도 일을 할 수 없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치료받을 수 없고, 자신을 책임질 수 없음이리라.


나 또한 이런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막연히 두렵다. 이 두려움의 가장 근본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 ‘뭘 해먹고 살아야 하지?’이다. 현재 나의 수입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 보았다. 정말 입에 풀칠만 하며 살아간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아끼고 아끼지만, 이렇게 모인 돈으로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되면 한숨부터 나온다.



미국의 은퇴자들처럼 노년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즐기고 싶다. 마음의 안락함과 그간 살아낸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정도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 이 마음은 역으로 현재의 불안을 조장하게 된다. 돈을 벌어들이는 법에 대한 책은 시중에도 다양하게 출간되어 있다. 이 책들의 공통은 불안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고를 때 꽤나 망설였다. 이 책도 불안을 조정하지 않는지, 지금 이 책을 봐도 되는지,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을지,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등등.


이 책을 본다고 해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이들의 상황은 각기 다르고, 절대적인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는 건, 정말 허위·과장광고 아닐까? 그러나 나 같은 경우엔 어느 정도 미래에 대한 현실을 인식할 수는 있었다. 읽으면서 나에게 맞는 것과 새로운 방향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의 내가 누리는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당연한 노력이었고 앞으로도 요구받을 것이다. 노력만 하고 손에 쥔 게 없는 호호 노인이 되는 일만은 막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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