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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달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7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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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자니?] 시리즈로 유명한 조리 존 작가의 신간 [착한 달걀].
착한 건 나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만 착할 때' 도드라질 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 속 혼란(혼동?), 그러니까 "아아아아아~주 착한 달걀"이 "아아아아아~주 착한 달걀이었"던 '금 간 달걀'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힘듦을 재치있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그리고는 내 기준, 내 착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며 친구들을 떠나는데... 혼자가 되어 나를 돌본 뒤에야, 그러니까 "나 스스로에게만 집중하고 나한테 필요한 게 무엇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서야 껍질의 금도 사라지고 친구들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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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올챙이의 비밀
베로니크 코시 지음, 바루 그림, 박선주 옮김, 고은경 외 감수 / 마리앤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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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딘 이모할머니의 농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된 루이네 가족. 그런데 농장과 주변 하천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설마 설마 하며 따라 읽다 보면, 끝에는 꼭 어른 인간들의 몰상식과 이기심을 마주하게 된다. 프랑스 책이지만 배경이 바뀐들 다를까 싶다. 우리나라 역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으리라.
환경 소재의 영화나 책을 볼 당시에는 경각심을 갖다가도 금세 또 잊는 게 사람인지라,, 다음세대에게 그나마 숨쉬고 살 수 있는 지구를 물려주려면 계속 읽고 알리고 실천하는 수밖에.
환경오염, 기후변화, 병든 지구를 살릴 사람은 그레타 툰베리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아니고... 바로 지금 이 땅에 발붙이고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뿜어대며 살고 있는 "우리",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어른들이 미안하다는 말은 이제 지겹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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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퍼피 -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개정판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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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퍼피] 읽으며, 이제 11개월 되는 반려견 아론킴의 엄마로서 잘하고 있는 것과 잘못하고 있는 것 체크체크.⁣
나의 첫 반려견 까미도 십여년 키웠고, 어릴 때부터 개와 함께 자라온 터라... 나름 개 박사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만큼 알고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완전 오만 오산이었다는;;⁣
식구들 말대로, 나에게 고집 세고 주인을 아래로 보는 강아지만 오는 게 아니라,, 나의 맺고 끊음 없는 오냐오냐식 양육 방식 때문에 아이마다 다 그렇게 큰다는 것을 활자로 확인하고,,, '아, 그럼 이제 어쩌지?' 당혹스러워하며 더 열심히 읽었다.⁣
문제행동 개선 방법과 카밍 시그널(속마음) 파트는 거의 모든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하우스(켄넬), 산책, 뛰어오르기 X, 사회화 교육 등 아론킴을 위해 지금 당장 적용해야 할 부분도 메모했다.⁣
또한 나쁜 행동은 혼내고 좋은 행동은 칭찬해주었지만, 나쁜 행동을 혼내지 않고 좋은 행동으로 바꿔준 뒤 칭찬할 생각까지는 못했었는데... 한 수 배웠다. 어차피 혼내도 잘 안 듣고 나만 뻘개지는 상황이었으니, [⭐ 나쁜 행동-->좋은 행동-->칭찬 보상] 이 얼마나 신박한가.⁣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지만, 나처럼 오래 키웠어도 잘못 키우고 있는 반려인에게도 참 좋을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소유물로 여기는 주인의식을 버리고, 험한 세상 함께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해주기를 바라며... 우리우리 아론킴, 엄마가 많이 스릉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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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베리의 가전제품 잡학사전 - 종류도 많고 기능도 다양한 가전 세계에서 똑똑하게 구매하는 법
김영현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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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도 많고 기능도 다양한 가전 세계에서 똑똑하게 구매하는 법>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전기 과학 용어들, 전자랜드나 하이마트 직원분들께는 물을 수도 들을 수도 없던 설명을 꼬꼬와 베리가 해줬다.
누가 내게 TV 종류와 해상도에 대해 말해 주겠는가. 누가 내게 선풍기와 써큘레이터의 차이에 대해 말해 주겠느냐 말이다. 농반진반 같지만, 알아두면 너무나 쓸모있는 정보들을 이토록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책이라니.
전알못 아줌마도 똑똑하고 꼼꼼한 소비자가 될 수 있게 해준 꼬꼬와 베리~ 쌩유 베리!! 이제 가전제품 살 때 이 책부터 찾아볼 것 같다.
신혼살림 사러 다니다 싸우고 헤어지는 커플 적지 않은데,,, 꼬꼬와 베리는 결혼에 잘 골인해서 다행(?)이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 또한 두 사람의 가전제품에 대한 지식과 열정 덕분 아닐까 싶다.
만화로 읽으니까 하나도 어렵지 않게 이해 쏙쏙 공감 쑥쑥이므로, [가전제품 잡학사전] 후속으로 이사나 부동산 잡학사전도 내주심 감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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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함진아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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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었다, 육아 10년!'을 마음 먹고, 세 아이 계획 임신에 8년차 육아맘인 작가의 육아 에세이를 읽고 있자니... '딱 10년만 집중해서 키우고 내 길 가자!' 결심하던 내 모습과 너무 닮아서, 놀람과 공감의 연속이었다.⁣
"왜 글 안 쓰세요?" 등단 후 작품 발표를 활발히 하지 못한 내가 근 십년간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다. 신춘이고 문예지고 계속 떨어지던 습작 시절엔 등단만 하면, 등단만 하면,, 등단만 하면 정말 미친 듯이 쓰고 살 거라는 욕구 불만 비슷한 욕망이 가득했는데... 습작 십년 만에 어렵게 작가 이름표를 달고 보니, 임신 6주차였다. 내 안에 등단작과 함께 아이도 자라고 있었던 셈. 그렇게 등단한 해 여름에 엄마가 되고, 소설 창작과는 영영 안녕이었다.⁣
그때 내가 생각했던 게 '딱 10년!'이었다. 그 사이 아이들도 가르치고 교재도 만들며 일을 안한 건 아니지만, 책상에 딱 붙어 앉아 내 글을 쓰기까지... 얼추 십년만 키우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상상도 잘 안 되던 그 십년이 실제로 지나가고, 최근엔 샤샤 입에서 엄마도 글 써서 책 내라는 말이 나왔다. 그렇다. 나오고야 말았다! 야호~ 올레~ 읏짜!!⁣
잃어버린 이름표를 찾기까지 다시 십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일단은 원 스텝 투 스텝 나가보기로 했다. 샤샤 등하교와 학원 라이딩, 독영수(국영수 아니고 독서 영어 수학~) 가정학습, 청소와 가끔 요리(요리와 빨래는 새영님이 많이 해주셔서;) 등 엄마로서 할일은 여전하지만... 쓰겠다 마음 먹으니 세상이 또 달라 보인다.⁣
그렇다고 못 쓰고 산 지난 십년이 아깝거나 후회스러운 건 아니다. 나는 때때로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완벽한 엄마가 아닌 충분히 괜찮은 엄마"가 되는 법 정도는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작가의 말씀처럼... 먼 훗날 아이가 내 품을 떠날 때, 아이와 나의 홀로서기가 자연스러운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해야지. 감사하며 기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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