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꿈 지도 - 그리기만 하면 원하는 꿈을 이루는 라이프 로드맵
류시천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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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미래를 향한 내 인생 로드맵, [1페이지 꿈 지도]

 

삶은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대상이라고 한, 프롤로그에서의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삶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처럼 그런 현재와 미래는 특히나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그렇기에 꿈이라는 축을 설정하고 활용해 현재의 삶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꿈의 방향을 어떻게 가늠해야 할까? [1페이지 꿈 지도]는 꿈 지도라는 개념을 빌어 우리에게 삶과 꿈, 미래의 방향성과 그 구체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은 크게 꿈을 찾아야 하는 이유’, ‘나에게 딱 맞는 꿈 지도 만들기’,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가 꿈 지도의 을 왜 찾아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며 2부에서는 드디어 조직화와 시각화를 통한 본격적인 지도 제작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특히 2부의 6장과 7, 8장에는 다이어그램과 버킷리스트 등을 활용한 구체적 예시 및 연령대별로 참고할 수 있는 실제 꿈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얼핏 모호하게 다가설 수 있는 개념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8장에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꿈 지도라 하여 10, 20, 직장인,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구체적인 예시를 담은 꿈 지도를 선보인다. 간단한 그림과 도식화를 통해 개념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는 책의 장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꿈 관리 매트릭스의 경우에는 유사한 형태의 개념을 전에 접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색다른 시도가 될 것 같다.

꿈은 스스로 정해도 좋지만 가족과 주변 인물, 혹은 미디어에서 접하는 유명 인사의 말에서 그를 키워나갈 수도 있다. 본문의 개념이 혹 어렵게 느껴진다면 피시본 다이어그램에 앞서 간단한 타임라인에서부터 꿈을 그려나가는 것도 좋겠다. 미래, 꿈이라는 키워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버킷리스트에 대한 내용도 참고가 된다. 한 번의 성취 경험이 또 다른 성취를 낳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는 개념인 승자효과, 그리고 그를 촉진하는 개념인 버킷리스트는 꿈 지도와 연결됨으로써 삶에서 우리에게 더 많은 승자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그저 번호를 붙여 하고 싶은 것을 나열하며 즐거워하던 평범한 느낌에서 벗어나 새삼 신선함이 느껴진다.

 

갑작스럽게 인류를 덮쳐온 코로나 19 여파 속에 우리의 삶은 어쩌면 우리 생각보다도 더 깊숙한 곳에서 많이 흔들려 위태로운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머릿속의, 또 가슴속의 꿈을 끄집어내어 꿈 지도를 통해 앞을 내다보고 미래로 연결해보는 꼼꼼한 시도는 그래서 더더욱 이 시기에 의미 깊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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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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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사막에서 피어난 풀꽃의 시어,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유명한 짧은 시, ‘풀꽃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나태주의 사막 시집이 나왔다. 바로 시산문집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이야기다.

노르스름한 표지 색과, 어딘가 모르게 아지랑이를 연상하게 만드는 점선의 디자인이 슬며시 사막의 포문을 열면, 장장 5부에 걸쳐 펼쳐지는 시인의 사막 이야기가 독자를 기다린다.

 

자연물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던 따뜻한 시어의 시인은 어느 날 휴식 겸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항상 동경하던 사막으로 훌쩍 떠나간다. 그리고 생명과 그들의 바지런함을 사막이라는 매개체로 실감한다. 첫 장부터 차례로 읽어가다 보면 첫 사막에 대한 설렘, 두려움, 막막함, 그리고 시인의 감탄이 모래 향기와 함께 스멀대며 피어난다. 그렇게 한 발자국씩 모래 먼지 속을 뚫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108사막 시집에 이르러서는 기어이, ‘이제 사막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고 찾아가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에서 모래밭과 모래바람, 오아시스를 포함해 신기루마저 발견해버린다. 아마 시인의 그 전 작품들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쉬이 짐작하고도 남겠지만, 끝내 뒤에서 읽을 수 있는 시인의 마지막 소회는 그래도 각양각색의 기대감으로 책을 집어들 독자들을 위해 감춰둔다. 의외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기에 유쾌함이 더 크다.

5사막에 다녀와서 내가 사막이라는 걸 알았다에서는 시가 아닌 긴 호흡의 산문을 통해 시인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책을 읽을 때는 5부를 먼저 읽고 앞부분부터 시를 다시 읽어 내려가는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나름대로 좋았기에 남겨본다.) 몽롱한 기분으로 시를 읽어 내렸다면 산문을 통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시인의 사막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풀꽃 시인은 사막이라는 자연물과 삶, 우리의 일상을 유려함보다는 단정함을 앞세운 시어로 같은 선상에 놓는다.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말라며, 뒤를 돌아볼 일이 아니라는 사막여우에서 이미 사막은 어느덧 우리네 인생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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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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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700개의 말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내 마음도 알기 힘든 만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더 곱절로 알기 힘들다. 이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심리학 여행서라는 부제를 붙여 700개의 명언과 함께 낯선 심리학의 세계를 항해하는 책이다. 어쩌면 첫 문장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할 안내서일 수도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라는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35명의 심리학자들이 남긴 명언 700개를 수록하고 있는 명언집이다. 큰 챕터 밑의 작은 꼭지에서는 별개의 소주제를 잡아, 해당 심리학자가 해당 주제에 관해 남긴 명언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대화에 성공하기 위한 첫째 요건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등처럼 한번 쓱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의미를 되새기며 생각해봄 직한 좋은 말들이 많이 실려 있다. 이 말들이 그들이 평생을 바친 자신의 분야에서 맺어낸 소중한 열매와도 같음은 말할 것도 없다. 296페이지의 책은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독자로 하여금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게 만든다. 영어 원문이 함께 실려 있는 점도 좋다. 뜻이 있는 독자라면 나름대로 자신만의 해석을 겸하며 영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는 점을 반길 것이다.

 

책을 덮으니 여러 명언들 중에서도 사랑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실망을 두려워하는 경향도 커진다.’라는 스티븐 그로스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말이 기대를 애초에 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는, 다소 성급하고 서글픈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을 원하진 않는 자신을 느낀다. 그 대신, 쓸데없는 기대는 슬쩍 내려놓는 편이 아무래도 나중에 불필요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겠다는, 나름대로 건설적인 생각까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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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작가의 아이패드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드로잉 - 프로크리에이트로 나만의 따뜻한 감성 일러스트 그리기
이은지(뭉작가)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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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시작해보자, [뭉작가의 아이패드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드로잉]

 

일러스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학원이나 기타 강의를 수강할 수 없어, 대신 서점에 가면 관련 책을 들추어보며 아쉬움을 달랬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아이패드 드로잉 관련 서적이 나온 것을 보고 마침 작년에 구입했던 아이패드와 애플펜슬(과 패기 좋게 부지런히도 구입해놓았던 유료 어플 프로크리에이터)을 떠올리고 해당 책을 충동적으로 집어 들었다. 그때만 해도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터라는 공통의 분모를 주제로 하여 출간된 책이 그리 많지 않아 책의 선택권이 좁았다는 것이 변명 아닌 변명일 수는 있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그 책은 여러 이유로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에 비해 이번에 보게 된 [뭉작가의 아이패드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드로잉]은 꽤 만족스럽다. (휴가 동안 틈틈이 책을 읽고 따라 해 본 뒤의 소감인 만큼, 나 나름대로는 이 문장의 신뢰도에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일단 이 책은 정말 나 같은 디지털 드로잉 초보자를 위한 맞춤 책이다. 예를 들어 캔버스 확대 및 축소라는, 아주 기초적인 기능도 문장만 읽어서는 감이 안와 좀 헤맬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실려 있는 예시 사진에 실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손이 설명으로 등장하며, 또한 보조 화살표를 이용해 해당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또한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실려 있어 영상을 보고 바로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내용 면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 기능과 제스처를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가 초보자들이 그다음 과정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토대를 잘 닦는다는 점이다. ‘기본기 마스터’, ‘메뉴바 익히기’, ‘Tool 익히기’, ‘브러시 핵심 정리’, ‘레이어의 기능 마스터’, ‘색상 핵심 정리, 전체 7개의 챕터에서 무려 6개의 챕터를 프리크리에이터의 기능을 충분히 익히는데 할애한 것을 보아도, 기본기에 충실하게 책을 구성한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웹 서치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작가가 펴낸 책이라는 점도 내겐 친숙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 점을 떠나서도 시중에 내가 보았던 3~4권의 아이패드 드로잉 관련 서적 중에 이 책이 차근차근 프로크리에이터의 기초부터 설명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단연 앞선다. 프로크리에이터의 기능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정말 기초부터 잘 다져서 디지털 드로잉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기본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이라는 제목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유튜브 강의 영상도 활발히 업로드되어 있으니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 점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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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 선집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토 모키치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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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래는 먼 옛날도, 지금도 변함이 없어라, [만요슈 선집]

 

201951일에 일본은 헤이세이를 대신한 레이와를 새 연호로 선택하여 또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레이와는 지금까지 연호의 출처였던 중국의 고전이 아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집 만요슈에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만요슈는 약 1,200년 전에 쓰인,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집이다. 그리고 그 4,500수에 이르는 수많은 노래들 중 약 359수를 선정하여 가인 사이토 모키치가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의 원서이다.

 

각각의 작품 그 자체에 집중하고자 했다라며 첫머리에서 책의 저술 의도를 밝히는 원 저자의 말은 그야말로 일본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작품 그 자체로서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크게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된 책은 한국어 번역문과 원문, 작품의 배경과 저자의 소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순수한 시의 해석에 중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문 224쪽에 수록된 단가를 하나 소개해본다. 가을 산이여 단풍이 무성하여 길 잃으신 그대 찾아 떠나는 나도 길을 모르네. 이 단가의 저자 히토마로는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뒤 이 노래를 지었다고 했다. 죽은 아내와 사는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 무려 가을 산에 들어가 길을 잃었다라고 했다. 갈라진 운명 속에 처를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차마 그렇게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저자의 속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뒷부분의 역자 후기를 보면 역자가 원문의 리듬을 최대한 재현해보려고 노력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래서 그런지, 오래된 시의 리듬감은 번역이라는 어려움을 뚫고 예리하게 번뜩인다.

 

여러 주제를 다루지만 사랑을 다룬 시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늦여름의 아쉬움 때문일까, 초가을의 쓸쓸함 때문일까.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왠지 모를 아쉬움에 다시 책을 펴들었다. 앞부분의 목차를 펴고 제목이 된 시의 일부분을 그저 멍하니 읽어 내려가는데, 그렇게 표현의 아름다움에, 시의 단단함에 다시금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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