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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주는 대화 - 대화의 승부에서 이기면 승리감을 얻지만, 져주면 사람을 얻는다
박성재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4월
평점 :
져주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얻는 방법, ‘져주는 대화’
우리나라에서 말 잘하는 사람은 소위 말하는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조차 스피치 강좌가 어느 정도의 고정 수요를 가질 정도로 ‘말 잘하는 사람’은 꽤 오랜 기간 동안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다. 말로써 상대방을 제압하고 앞서나갈 수 있는 유려한 말솜씨를 스펙의 하나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책이 있는 마을에서 이러한 ‘이기는 대화’가 당연스레 각광받고 있는 현 세태에 당돌한 일침을 주는 책을 출간했다. 이름하여 ‘져주는 대화’. 대화를 하면서 져준다고? 다분히 흥미를 끄는 이 제목에 많은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책에 접근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필자는 대화를 ‘져 줌’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져주는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7개의 큰 챕터와 57개의 소제목을 통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그냥 무작정 ‘져주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방법론을 늘어놓는다면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필자는 대화의 중요성과 그런 대화에서 져주는 것이 얼마나 의외의 소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영리하게 책 서두에서 초석을 다져간다.
7개의 모든 챕터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필자의 오랫동안 중국 관련 무역 업무에 종사했던 경험과 컨설턴트 활동 경험이 녹아 있는 듯한 네 번째 챕터인 ‘상사와의 대화’ 챕터를 많은 회사원 분들에게 추천한다. 공적인 대화석상에서 상대방에게 져주며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키는 방법은 효과적인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하루를 살아가며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무엇일까? 숨쉬기를 제외한다면 단연코 ‘말하기’, 즉, ‘대화’일 것이다.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많은 것을 이뤄간다. 하다못해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아주 기본적이고 사소한 행위에서조차 대화를 빼고는 일이 성립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책의 한 구절을 이용해 글을 마무리해본다. 대화의 승부에서 이기면 승리감을 얻지만, 져주면 사람을 얻는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이 사회에서 ‘져주는 대화’로 사람을 얻어 보자. 타인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당신만의 특별한 무기를 마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