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 : 문법편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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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N1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일본어 관련 어학 시험 중에 가장 많은 일본어 학습자들이 응시하고 있는 시험이 JLPT(일본어 능력시험)이다. 한 해에 여름과 겨울, 단 두 차례 시행되는 이 시험에서 문법의 비중은 매우 크다. [문자 어휘], [문법], [독해], [청해]의 네 파트 중 무려 세 파트, [문법], [독해], [청해]에서 올바른 문법의 습득 여부를 묻는다. 그런 문법을 중심으로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JLPT N1 학습서가 출간되었다. 출판사 세나북스의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이 바로 그것이다.

 

크게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비슷한 표현을 묶거나 여러 의미가 있는 단어들을 한데 모아 학습의 효율성을 꾀했다. 각각의 표현 밑에는 학습자가 직접 예문을 써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각각의 표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여러 방법 중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예문을 만들어 보는 방법이 의외로 큰 효과가 있다. 저자는 일단 책의 표현을 그대로 써본 후 그 다음에 스스로 예문을 만들어 적어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괜찮은 방법이다. 또한 각 챕터 사이사이의 쉬어가기 코너에서 많은 일본어 학습자들이 궁금해 했던, 의미가 헷갈리기 쉬운 일본어 표현을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담았다.

 

수험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험의 합격에 가장 가까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수행의 충실 유무일 것이다. 엄선된 표현과 자신만의 예문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히 인상적인 이 책을 이번 겨울에 JLPT N1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자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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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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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수면의 비밀’-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4년만의 귀환, [1]

 

드디어 기다리던 그가 돌아왔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 뽑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만의 신작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개미], [나무], [] 등의 무수한 작품에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왔던 그의 시선은 이번에 을 향하고 있다.

 

몽유병으로 고생하는 과학자 카롤린 클라인은 수면의 비밀을 풀기 위한 실험을 거듭한다. 아들 자크 클라인 역시 어렸을 적부터 그런 그녀의 영향으로 다양한 수면 단계를 체험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극비리에 추진 중이던 카롤린의 비밀 프로젝트에서 피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돌연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행방을 좇는 자크의 꿈에 먼 훗날의 자크 자신이 나타나 카롤린의 위치를 알려주며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라는 암시를 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가진 작가로서의 무수한 장점 중에 사람들이 꼽는 첫번째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잘 읽힌다는 점이다. 수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지식이 촘촘히 작품 전체에 걸쳐 녹아 있어도 일반 독자들은 작가 특유의 친절하고도 담백한 필체덕분에 이해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이야기의 플롯에 집중하여 따라갈 수 있고 작품 전체에 대한 가독성(可讀性)이 우수해진다.

 

본문에도 잠깐 언급되지만, 양질(良質)의 수면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일어나서 잠들 때 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하는 현대인은 수면 질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수면과 관련해 영특하게 자신의 기량을 십분 펼쳐보인 이 책을 벗삼아 오늘 밤은 스마트폰 대신 잠의 세계로 떠나기 바로 그 직전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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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랜 지음, 박지영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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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아마존을 욕심낸 사람들이 마주한 충격적인 결말, [잃어버린 도시Z]

 

인간의 오만함은 탐욕과 얽혀 때론 상상치 못한 거대한 비극을 불러 왔다. 그리고 이제는 고전중의 고전이 되어버린 [쥬라기 공원]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서 이를 경고하듯 다뤄오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처럼 참극(慘劇)을 야기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큰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수많은 학자들과 모험가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많은 부분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것들이 미지로 남아 있는, 아마존으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의 출간이 반갑다. 바로 2017년 하반기 개봉을 앞둔 동명의 영화 [잃어버린 도시Z]의 원작 소설 [잃어버린 도시Z]가 그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처럼 역동적이고 마냥 신나는 모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인간의 오만함과 자연의 생경함과 위대함 등, 오락 소설이라고 그저 가볍게 손에 들기에는 무거운 주제들이 전반적으로 녹아있다. 두 개의 교차된 시점의 편집이 이야기의 몰입을 한껏 도우며 독자들은 그래서? 포셋 대령과 그 일행은 어떻게 되었다는 거지? 잃어버린 도시Z?’라며 이야기가 끝으로 치달음과 동시에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무언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그들의 탐험을 미리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작 소설은 크게 두 가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포셋 대령의 일대기와 그가 사라진 후에 그의 발자취를 좇는 그랜 기자의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 있다. 트레일러가 미리 공개된 영화는 포셋 대령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듯 하니 스포일러라고 생각하여 미리 책을 읽는 것을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몸은 두고 마음과 정신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하반기 개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이 시점에 잠시 미리 모험가들의 아마존 여행기에 슬쩍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른지. 마침 날씨도 더워지고 있다. 아마존의 생경한 스산스러움을 느끼기에 적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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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8
안토니오 텔로 지음, 에드거 시칠리아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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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그들의 이야기, [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보통 사람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쉽게 해내고 기상천외한 마법으로 세상을 판타지로 물들이는 이들, 우리가 흔히 마법사라 부르는 이들이다. 마법사들의 활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져 내려오는 갖가지 이야기들, 특히 신화와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마법사란 지루한 현실에서 탈출해 청량하게 두근거리는 모험의 꿈을 꾸게 해주는 신비롭고도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출판사 가람 어린이에서 이토록 많은 이야기들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한데 묶은 기발한 발상의 책을 출간했다. 바로 [전설의 시작, 마법사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책은 전설 속 마법사들과 역사 속 마법사들이라는 챕터 두 개로 나뉘어 총 15명의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연령층의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만큼, 아이들이 장시간 읽어도 피로해하지 않도록 적절한 크기의 활자와 내용의 이해를 돕는 컬러 삽화의 삽입에서 출판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각각의 마법사들의 특징적인 마법을 각 이야기의 끝부분에 정리하여 따로 담았다. 부록으로 마법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정리한 것에서도 저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앞으로도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갈 수 있도록 추후 마법사를 주로 다룬 책의 계속된 출간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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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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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놓여있는 사람들, 그 관계의 색()에 대해,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도 주변의 무수한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그 관계는 실로 다양하고 밀착되어 때로는 어이없도록 한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삶을 살아오며 어쩔 수 없이 놓아야 했던 관계, 어린 날의 서툼으로 상처만 남긴 관계, 긴긴 시간이 지나도록 아련함으로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은 관계 등등.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정말 많은 관계의 실이 얽힌 가운데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일 것이다.

 

잊고 지내왔지만 희미하게 드리운 관계의 자취를 담담하게 그려낸 일본 작가의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책 제목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를 포함하여 [성인식], [언젠가 왔던 길], [멀리서 온 편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때가 없는 시계] 등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이 책은 무채색의 필체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글이 문자의 시각화를 돕는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한번 읽고 다시 첫 문장으로 돌아가 독자로 하여금 두근거리며 재독(再讀)하게 하는 매력을 뽐낸다. 눈치 빠른 이들은 혹 앞부분에서 복선을 눈치챌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615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 다섯 작품 모두 각각의 지닌 매력이 다르지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작가 특유의 디테일과 담담한 문체의 매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 작품이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네오는 결국 조제를 떠나갔지만 극의 마지막에 터진 그의 아이같은 울음은 그들의 지난 인연이 츠네오에게 있어 결코 얕지만은 않았음을 역설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의 인연 역시 담담하게 쓰여 있어도 그 짙은 농도를 독자들이 결코 놓치지 못할 것을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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