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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엔 ‘수면의 비밀’-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4년만의 귀환, [잠1]
드디어 기다리던 그가 돌아왔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 뽑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만의 신작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개미], [나무], [신] 등의 무수한 작품에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왔던 그의 시선은 이번에 ‘잠’을 향하고 있다.
몽유병으로 고생하는 과학자 카롤린 클라인은 수면의 비밀을 풀기 위한 실험을 거듭한다. 아들 자크 클라인 역시 어렸을 적부터 그런 그녀의 영향으로 다양한 수면 단계를 체험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극비리에 추진 중이던 카롤린의 비밀 프로젝트에서 피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돌연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행방을 좇는 자크의 꿈에 먼 훗날의 자크 자신이 나타나 카롤린의 위치를 알려주며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라는 암시를 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가진 작가로서의 무수한 장점 중에 사람들이 꼽는 첫번째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잘 읽힌다’는 점이다. 수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지식이 촘촘히 작품 전체에 걸쳐 녹아 있어도 일반 독자들은 작가 특유의 친절하고도 담백한 필체덕분에 이해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이야기의 플롯에 집중하여 따라갈 수 있고 작품 전체에 대한 가독성(可讀性)이 우수해진다.
본문에도 잠깐 언급되지만, 양질(良質)의 수면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일어나서 잠들 때 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하는 현대인은 수면 질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수면과 관련해 영특하게 자신의 기량을 십분 펼쳐보인 이 책을 벗삼아 오늘 밤은 스마트폰 대신 잠의 세계로 떠나기 바로 그 직전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