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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메이커 - 개정증보판
박희아 지음 / 미디어샘 / 2017년 10월
평점 :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하는 날것의 이야기, [아이돌 메이커]
한류 열풍이 불어 닥친 지도 벌써 한참이다. 그 한류 열풍에 ‘k팝 스타’로서 아이돌이 정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제 폭발적인 과도기를 넘어 점차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아이돌 산업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의 머리말을 참고해보자면 2017년은 아이돌계는 유례없는 일의 연속이었다. 미국 빌보드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수상을 하고, 국내에서 네 번째 밀리언셀러가 달성되었으며 아이돌 산업의 움직임을 바꿔놓을 만한 팀이 탄생했고 수명이 짧다는 걸그룹 시장에서 10년을 기념한 팀 역시 탄생했다. 그들을 만들어 온 이들의 이야기가 빼곡하게 담겨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아이돌 메이커>이다. 보컬 트레이너, 댄스 트레이너, 작사가, 프로듀서, 디자이너, 뮤직비디오 감독, 그리고 퍼스널 트레이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스타메이커 군단의 ‘날것’의 이야기가 가감 없이 펼쳐진다.
원래 아이돌에 관심이 많았고 몇 달 전에 화제를 남기고 종영한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프로듀스 101 시즌2>를 나름 매주 투표까지 해가며 열심히 보았던 나로서는 그야말로 주옥같은 이야기가 참 많았다. 아이돌이 철저히 기획된 ‘상품’이라는 생각과 함께, 무대에서 빛나는 그들을 조각(彫刻)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재능과 열정이 쓰여졌더랬다. ‘프듀’의 트레이너를 맡았던 보컬 트레이너의 무대 뒷 얘기라던지, 앨범 디자인과 컨셉이 탄생하는 과정, 체중과 몸매로 씨름하는 연습생들을 돕는 퍼스널 트레이너의 일화는 업계 관련자조차도 이것 정도는 모르지 않을까? 싶은 진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 책의 정체성은 다름 아닌 ‘열정’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메이커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아이돌,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를 취재하여 알뜰 살뜰 담은 저자의 것까지, 오직 그들의 오롯한 열정만으로 459페이지가 두툼히 쓰여졌다. 아이돌에 관심이 많거나, 아이돌을 희망하거나, 업계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에겐 이 보다 좋은 도우미가 없지 않을까. 책을 펴는 순간, 아이돌 - 그 찬란한 이름에 덧붙여 메이커들의 열정이 살뜰히 각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