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 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리는 나쁜 감정 정리법
이동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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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 떨쳐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모 방송사의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한듯한 제목의 이 책은, 그러나 정말 내용과 딱 맞는 제목을 입고 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어느 때는 정말이지, 왜 내가 이런 감정 따위에 휘둘려야 하는지 짜증이 나는데, 가만 보면 이것 또한 감정에 조종(?)당한 결과임이 슬프다.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외부 요인 중에 스트레스를 빼놓을 수 없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산 속 암자에서 자연을 벗 삼아 무념무상의 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매일 같이 사람을 만나고 또 발생하는 일련의 해프닝들 속에 필연적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란 존재이다. (생각해보면 암자에서의 수련도 스트레스가 있을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풀벌레들의 소리가 방해가 된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은 요동치는 우리의 감정의 원인과 종류를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해보고,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책 내용에서 무려 3개의 장을 모두 해결방법에 집중한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안에 들끓는 나쁜 감정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겪은 실 사례와 풍부한 전문지식이 잘 버무려져 실생활에서 실천해볼만한 갖가지 감정 정리방법들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의 연속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하루에 1시간을 걱정하는데 할애한다는 기발하고도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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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추리 조선사 -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서 사도세자의 뒤주까지, 가정과 추론으로 재구성한 조선 이야기
김종성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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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위화도 회군이 없었다면?’, [역사추리조선사]

 

쉽게 말하면, 역사는 이미 쓰여진 일을 기록한 것이다. 지나간 일에 그때 만약 이랬다면이란 물음표를 붙이는 것은 어쩌면 사람에 따라서는 의미 없는 일로 치부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란 자고로 되짚어보고 후대의 교훈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시간의 선물이자 시대의 유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황의 흐름을 파악하고 가정을 통해 또 다른 역사가 될 수 있었던 것들을 추리하는 것은, 이 책[역사추리조선사]를 읽으면 꽤나 가치가 있는 일로 생각될 수 있다. 위화도 회군이 없었다면, 수양대군이 좋은 숙부였다면, 장희빈이 끝까지 중전 자리를 지켰다면, 정조가 4년만 더 살았다면 등등, 파란 만장한 역사 속에서 굵직하게 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행방을 찾고, 인물과 상황에 유연성을 두어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시도를 이 책은 감행했다. 결과는 훌륭하다. ‘위화도 회군이 없었다면이란 제목 뒤에 고려가 임진왜란을 당했을 것이다라고 부제로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을 미리 달아놓은 것은 이 책이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이다.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책의 재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쓰여진 많은 뒷이야기는 저자의 탄탄한 전문 지식이 뒷받침되어 생각보다 많은 설득력을 지닌다.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라는, 개정 이전의 책 제목처럼 책에 담긴 반전의 역사는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기에도 좋지만 역사 지식을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수많은 물음표와 느낌표로 역사는 쓰여 졌고 그렇게 오늘날에 이르렀다. 빼곡한 역사의 물음표를 슬쩍 바꿔 읽어보는 재기발랄함을, 이 책은 275페이지로 아낌없이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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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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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 영혼을 갉아먹지 마,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하루 중 인간은 수많은 감정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초조함을, 그 회의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는 해방감을,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쇼파에 뒹굴며 TV를 볼 때, 머리를 비우고 그저 멍하니 있는 있을 수 있는 순간은 터질듯한 행복감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불행히도 인간사, 항상 기분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각박한 요즘 세상, 행복보다는 불행한 감정을 느끼는 빈도수가 더욱 더 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제목,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처럼 다수의 감정은 나를 아프게도 한다. 책의 저자인 그릔 신부는 역설한다. 그런 수많은 감정을 우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슬픈 감정을 느낀다면 , 내가 슬퍼하고 있구나’, ‘이 감정은 슬픈 감정이구나하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온 몸이 슬픔에 젖고 내 영혼이 울부짖고 있는데도 그 슬픔이란 감정을 차마 인정할 수 없어 눈을 돌려버리는 것이 보통의 인간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탈출을 꾀하지만, 글쎄, 야속하게도 그런 방식으로는 감정에서 절대 해방되지 않는다. 책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전반적인 소회를, 2장에서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열여섯 가지의 감정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시기심, 분노, 짜증, 탐욕, 두려움, 우울함, 조바심, 질투, 괴로움, 열등감, 증오, 서운함, 슬픔, 걱정, 수치심, 과대성 등, 이 감정들에 상처 입은 적 있다면(워낙 다양해서 아닌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부디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길. 똑바로 감정을 마주하고 꿋꿋하게 근원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때 잠시나마 찰나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질 것이다. 우주에 떠 있는 무한한 별처럼 그렇게 우리 인생을 떠도는 수많은 감정에 더는 휘둘리지 말자. 이제는 그들의 지배자가 되어 삶이란 항해의 노잡이로 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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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킹의 드로잉노트
민조킹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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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일상 탈출, 19금 드로잉 그리기, [민조킹의 드로잉 노트]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 출판계도 그런 사회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혼자 놀기를 돕는 도서를 출간하고 있는데, [민조킹의 드로잉 노트] 또한, 그런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트렌디 도서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민조킹은 인스타그램에서 무려 7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리고 그녀는 무려 야한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일명 야그리머. 이 책 역시 많은 페이지가 섹슈얼한 남녀를 그린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혹시 독자가 이를 전혀 모른 채 공공장소에서 책을 펴들었다면 조금은 당황할지 모른다. 드로잉의 특성상 그림체는 간결하지만 형상의 특징을 잘 포착해 그려내고 있다. 쓰인 색의 종류도 대체로 서너 가지에 그쳐서 덕분에 이 책의 그림을 따라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책의 앞머리에서 밝혔듯 그림을 재미있게 그리고 싶은 사람야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드로잉 하기 전에드로잉 실전 연습으로 독자들을 찾는다. ‘드로잉 하기 전에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소개와 드로잉에 관한 간단한 지식, 그리고 저자가 제공하는 소소한 팁 등이 실려 있다. 본격적으로 드로잉에 들어가는 두 번째 장에서는 민조킹의 재기 발랄한 드로잉이 다수 실려 있어 눈이 즐겁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왼쪽에는 저자의 드로잉이, 오른쪽은 왼쪽 드로잉의 옅은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 독자들이 왼쪽 페이지를 보고 따라서 책의 오른쪽 페이지에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다. 드로잉의 재미에 빠지기 위해 준비할 것은 별로 없다. 작은 스케치북과 몇 자루의 색연필, 이 책, 그리고 자신의 호기심과 열의 정도일까. 일상생활에서 다소 금기시되어왔던 19금 드로잉은 어쩌면 따라 그리며 독자에게 묘한 해방감마저 안겨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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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이루어지는 일기 쓰기의 기적 -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습관
이철우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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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기록하며 찾는 내 인생의 보물, [쓰면 이루어지는 일기 쓰기의 기적]

 

어린 시절 매일같이 써야 했던 일기 숙제는 고역이었다. 어쩌다 밀리기라도 하면 그날 그날의 날씨를 찾아 적어 넣느라 분주했고 혹시 쓸 거리라도 없는 날에는 할 수 없이 독후감으로 떼우(?)기도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강제성은 사라졌다. 일기 숙제에서 해방되던 학창 시절 어느 날, ‘이제 일기 따위는 쳐다도 안 봐야지하며 제법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성인이 된 지금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끔 일기를 쓰고 싶어진다.

 

위닝북스에서 출간된 [쓰면 이루어지는 일기 쓰기의 기적]은 성인이 되어서 일기 쓰기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긍정일기, 칭찬일기 등, 자신감과 자존감 회복을 위해 여러 장르의 일기쓰기가 유행한 지도 벌써 몇 년째이다. 일기 쓰기의 근본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를 알아야 보살필 수 있고, 또 성장시킬 수 있다. 일기를 왜 쓰지, 어떻게 쓰지, 쓰면 무슨 효과가 있지 등, 일기쓰기에 관해 생길 수 있는 거의 모든 궁금증을, 현 읽기쓰기연구소 대표이자 일기쓰기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친절하고도 자세히 답한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말한 것처럼 일기는 인생의 보물지도다. 일기로 과거의 자신을 반추하고 현재의 자신을 채찍질, 또는 격려하며 미래의 자신을 설계한다. 그 과정에서 모르고 있었던 내면 깊숙한 곳의 열정과 욕망이 깨어난다. 5개의 장으로 나눠진 구성 중에 특히 part3쓰면 실현되는 일기 쓰기의 7가지 원칙은 한번 꼭 읽어봄 직하다. 앞서 말한 긍정일기와 칭찬일기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큰 맥락에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 세부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보물 찾기, 단언컨대 오늘을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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